'환자 사망' 양재웅 사과에 유족 "시위 무시하더니" 분노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양재웅의 '환자 사망 사고' 사과에 유족이 분노했다.

지난 29일 양재웅은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를 통해 "W진병원에서 입원 과정 중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본인과 전 의료진들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계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양재웅은 자신이 언론에 보도된 사망 사고 병원 대표임을 인정하며 "진행되고 있는 수사에 본 병원은 진료 차트를 비롯해 당시 상황이 모두 담겨있는 CCTV 제공 등 최선을 다해 외부 기관과 협조에 임하고 있다"며 "병원장인 본인뿐만 아니라 모든 의료진은 향후 진행될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여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에 따른 의학적, 법적 판단에 따라 책임을 다할 것이다. 다시 한번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사망 사고 피해자의 어머니 A씨는 30일 오전 한겨레와의 인터뷰를 통해 양재웅이 유족의 전화번호도 알면서 한 번도 사과는커녕 앞에 나오지도 않고 변호사를 통해 이야기하라고 했다며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니까 뒤늦게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A씨는 "어제 오전 병원 앞에서 내가 시위할 때는 곁을 지나가며 눈길 한번 안 주었던 사람"이라고 주장하며 "전혀 진심 어린 사과가 아니라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표해 눈길을 끈다. 

유족의 입장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양재웅의 결혼 발표 및 사과 시기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양재웅은 지난 5월, 사망 사고 발생 나흘 후 공개 열애 중이던 EXID 멤버 하니(본명 안희연)와의 결혼을 발표했다. 

네티즌은 각종 온라인 게시판 등을 통해 "결혼 공개 시기도 다시 생각하니 이상하다", "그간 유족도 안 만나고 있다가 대중이 하니를 건드니 나선 건가", "결혼해야 하는데 기사 나오니 사과했나요", "유족에게 언론 통해서 사과한 거면 실망이다", "시위 무시하고 사과도 없었다고?"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경찰은 W진병원 양재웅 원장을 비롯한 의료진 6명을 8월 중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지난 5월, 정신병원 1인실에 입원했던 B씨가 복통을 호소하며 나가게 해달라고 요구했으나 의식을 잃고 결국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B씨는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 약 중독 치료를 위해 사망 17일 전 입원했으며, 사인은 가성 장 폐색으로 추정된다.

유족은 병원 측 조치에 분노, 유기치사죄로 A씨의 병원을 고발했다. 병원 측이 수면제와 안정제를 과다 투여해 국과수 부검에서 치사량에 가까운 안정제가 혈액에서 나왔다고 주장 중이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하니, SBS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