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갈테니, 준비되면 말해요' 아르테타가 밝힌 '상남자' 칼라피오리 영입 비하인드

미켈 아르테타 감독과 리카르도 칼라피오리(왼쪽부터, 이상 아스널). 아스널 X(구 트위터) 캡처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리카르도 칼리피오리는 '상남자'였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에게 아스널로 가고 싶다며 직접 강한 확신을 심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아스널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탈리아 국가대표 수비수 칼라피오리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전소속팀 볼로냐에 지불한 이적료는 4,200만 파운드(약 747억 원)다. 계약 기간은 5년으로 2029년까지 아스널 유니폼을 입게 된다.

2002년생인 칼라피오리는 이탈리아에서 주목받는 수비수다. AS로마에서 1군에 데뷔해 제노아와 스위스 바젤을 거친 칼리피오리는 지나 시즌 로마에서 기량이 만개했다. 세리에A 30경기 2골 5도움으로 수비수임에도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려 볼로냐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에 기여했다. 뛰어난 신체 능력과 전진성이 강점이다. 지난 유로 무대에서도 크로아티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후반 종료 직전 뛰어난 드리블로 득점을 돕기도 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칼라피오리를 오랫동안 지켜봤다며 성공을 자신했다. 그는 "시간이 좀 걸렸다. 그는 1년 넘게 모니터링했던 선수다. 우리는 지난 시즌 수비진 숫자가 부족했다. 그들에게 많은 것을 요구했다"라며 "윌리엄 살리바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모든 시간을 뛰었다. 우리는 더 보호받아야 한다고 믿는다. 칼라피오리는 우리를 더 좋게 만들 수 있는 기술과 자질을 가지고 있다. 아직 발전할 수 있는 엄청난 능력을 가진 선수"라며 영입 이유를 밝혔다. 

리카르도 칼라피오리(이탈리아). 게티이미지코리아

이어 "그와 한 두 번 이야기해봤고 다른 것들을 알게 됐다. 나는 우리가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지만 그는 매우 견고했다. '준비되면 바로 짐을 쌀테니 알려달라. 나는 아스널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누군가 우리를 더 좋게 만들겠다는 의지와 그런 결심을 가진 사람이라는 걸 느끼면 우리는 정말 자랑스러워 해야 한다"라며 칼라피오리의 태도를 칭찬했다. 

칼라피오리는 왼발잡이로 센터백은 물론 레프트백도 소화가 가능하다. 특히 아스널의 경우 지난 시즌 주전 레프트백을 찾는데 애를 먹었다. 올렉산드르 진첸코, 도미야스 다케히로 등 여러 선수가 레프트백으로 뛰었지만 확실한 주전은 없었다. 

아르테타 감독은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 방식에는 두 포지션 모두 잘 맞을 것이다. 우리의 수준과 경쟁력을 높일 것이다. 팀에 매우 좋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