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무·쉬인에 울고 웃는 기술주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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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무와 쉬인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월가가 메타, 아마존 등 기술주 실적에 이들 기업이 미치는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CNBC가 밝혔다.
아마존은 빠른 배송 속도를 강조하며 테무, 쉬인과 경쟁하고 있다.
CNBC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중국 온라인 저가 상품 플랫폼에서 구매한 상품에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는데, 이는 테무와 쉬인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구글과 메타는 테무, 쉬인의 성장에 수혜를 본 대표적인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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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무·쉬인 광고 수혜본 메타·구글, 월가 우려
테무와 쉬인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월가가 메타, 아마존 등 기술주 실적에 이들 기업이 미치는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CNBC가 밝혔다.
테무와 쉬인은 온라인으로 저렴한 중국산 제품을 판매하면서 미국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아마존, 이베이, 엣시 등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들의 경쟁자로 떠올랐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은 아마존 2분기 매출이 약 11% 성장한 1486억달러(약 20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순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이는 최근 수만 명의 직원을 감축하는 등 비용 절감 움직임에 따른 결과라고 CNBC는 설명했다.
전자상거래는 아마존의 성장 엔진은 아니지만, 여전히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요 사업 중 하나다. 또 제3자 판매자 상품이 아마존에서 판매되는 상품의 60%를 차지한다.
아마존은 빠른 배송 속도를 강조하며 테무, 쉬인과 경쟁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테무의 배송 기간은 평균 4~22일, 쉬인은 3~14일이 걸린다. 아마존은 배송 기간을 2일에서 1일 이하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또 테무, 쉬인을 겨냥해 20달러 이하 초저가 상품 섹션을 새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BoA는 지난 5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배송 시간을 줄이는 것이 장기 경쟁에서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e마케터는 아마존이 올해 미국 전자상거래 매출의 약 4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CNBC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중국 온라인 저가 상품 플랫폼에서 구매한 상품에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는데, 이는 테무와 쉬인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구글과 메타는 테무, 쉬인의 성장에 수혜를 본 대표적인 기업이다. 테무는 지난해 한 해에만 메타에 20억달러(약 2조7712억달러)에 달하는 광고비를 지급하며 메타 최대 광고주가 됐다. 지난해 구글 5대 광고주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쉬인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사업 확대를 위해 구글과 페이스북에 광고를 대거 게재하고 있다. 쉬인은 지난해 구글에 약 8만개 광고를 게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테무와 쉬인이 공격적인 광고 전략을 중단한다면 메타, 구글의 광고 수익은 충격을 피하지 못한다. 테무는 신규 가입자 증가가 한계에 달했다고 보며 가입자 확대보다 기존 가입자 유지로 전략을 바꿨다. 지난 5월 바클레이즈 데이터에 따르면 테무 신규 가입자 수는 작년 3분기 정점을 찍었고, 이후 감소세다.
CNBC는 "테무가 광고 지출을 줄일 것이라는 징후가 있기 때문에 메타는 우려 사항이 있다"고 밝혔다. 또 CNBC는 테무와 쉬인 효과가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10년 '위시'는 중국에서 직접 공급하는 초저가 상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2020년 IPO 당시 기업 가치가 140억달러(약 19조3984억원)에 달했으나, 가입자 이탈로 사업이 흔들린 뒤 올해 1억7300만달러(약 2397억원)에 인수됐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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