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실적 일제히 개선…‘비용 효율화’ 통했다
김동운 2024. 7. 3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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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국내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카드) 당기순이익이 올 상반기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우리카드를 제외한 카드사 4곳이 실적이 두 자리수 증가율을 보였다.
실제로 카드사 연체율은 증가 추세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카드를 제외한 4개 카드사가 올해 1분기 거둔 대출채권 매매이익은 928억원으로, 지난해 거둬들인 대출채권 매매이익(3174억원)의 3분의 1(29.24%)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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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카드사 상반기 당기순이익 전년比 25.5%↑
카드론·리볼빙 실적 증가…‘불황형 흑자’ 지적도
5개 국내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카드) 당기순이익이 올 상반기 크게 증가했다. 업황 악화가 지속되자 내실경영 기조로 전환하면서 ‘비용 효율화’ 전략이 통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본업인 신용판매 수익성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아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5개 카드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총 1조198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우리카드를 제외한 카드사 4곳이 실적이 두 자리수 증가율을 보였다.
각사별 증감률을 보면 하나카드가 116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726억원)보다 60.6% 증가했다. 이어 KB국민카드가 32.6% 상승한 2557억원, 삼성카드가 3628억원으로 24.8% 늘었다. 신한카드와 우리카드는 각각 19.7%(3793억원), 2.4%(840억원) 증가했다.
카드사 당기순익 성장은 수익이 나지 않는 상품을 보수적으로 판매하며 비용 효율화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2금융권 대출 수요가 카드사로 몰리며 전체 카드사 카드론 취급액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금융 부문 자산 성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무수익 상품을 보수적으로 판매한 것도 이익 개선에 영향을 끼쳤다. 삼성·KB국민·하나카드는 무수익 사업으로 분류되는 국세·지방세 취급액을 줄였다. 삼성카드 개인회원 국세·지방세 취급액은 6월 말 기준 3조3443억원으로 1년 전보다 22.3% 감소했다. 하나카드와 KB국민카드 국세·지방세 취급액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2%, 2.5% 줄었다.
여기에 5개 카드사 6월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27조171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26조397억원) 대비 1조1322억원(4%) 증가한 수치다. 리볼빙 잔액 역시 같은기간 5조882억원에서 5조2562억원으로 3% 가량 증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카드론 잔액 증가로 수익성이 증가한 것을 두고 긍정적으로 보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카드론은 서민들의 급전 창구이자 대표적인 ‘불황형 대출’로 꼽히는데, 일반적으로 카드론이 증가하면 연체율도 따라서 늘기 때문이다.
실제로 카드사 연체율은 증가 추세다. 하나카드 연체율은 1.83%로 가장 높았다. 우리카드도 1.73%의 높은 연체율을 보이고 있다. 이어 신한카드가 1.44%, 국민카드가 1.29%, 삼성카드가 0.99% 수준으로 각각 나타났다. 업권에서는 2%가 넘어갈 경우 위험한 상황으로 본다.
카드사들은 지난해부터 지속된 연체율 상승에 따른 건전성 관리를 위해 대출채권 매각에 나서며 대응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카드를 제외한 4개 카드사가 올해 1분기 거둔 대출채권 매매이익은 928억원으로, 지난해 거둬들인 대출채권 매매이익(3174억원)의 3분의 1(29.24%) 수준이다. 삼성카드 대출채권 매각이익은 지난해와 올해 모두 0원을 기록했다.
대출채권 매매이익은 카드사가 연체가 시작된 부실채권을 팔아치워 얻는 수익으로 대출채권을 많이 매각할수록 연체율이 낮아진다. 업계에선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각 카드사들이 대출채권을 매각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드업계는 올 하반기에도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비용효율화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29일 “하반기에도 고금리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조달비용을 줄이기 위해 비용 효율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카드론·리볼빙 실적 증가…‘불황형 흑자’ 지적도
5개 국내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카드) 당기순이익이 올 상반기 크게 증가했다. 업황 악화가 지속되자 내실경영 기조로 전환하면서 ‘비용 효율화’ 전략이 통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본업인 신용판매 수익성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아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5개 카드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총 1조198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우리카드를 제외한 카드사 4곳이 실적이 두 자리수 증가율을 보였다.
각사별 증감률을 보면 하나카드가 116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726억원)보다 60.6% 증가했다. 이어 KB국민카드가 32.6% 상승한 2557억원, 삼성카드가 3628억원으로 24.8% 늘었다. 신한카드와 우리카드는 각각 19.7%(3793억원), 2.4%(840억원) 증가했다.
카드사 당기순익 성장은 수익이 나지 않는 상품을 보수적으로 판매하며 비용 효율화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2금융권 대출 수요가 카드사로 몰리며 전체 카드사 카드론 취급액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금융 부문 자산 성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무수익 상품을 보수적으로 판매한 것도 이익 개선에 영향을 끼쳤다. 삼성·KB국민·하나카드는 무수익 사업으로 분류되는 국세·지방세 취급액을 줄였다. 삼성카드 개인회원 국세·지방세 취급액은 6월 말 기준 3조3443억원으로 1년 전보다 22.3% 감소했다. 하나카드와 KB국민카드 국세·지방세 취급액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2%, 2.5% 줄었다.
여기에 5개 카드사 6월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27조171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26조397억원) 대비 1조1322억원(4%) 증가한 수치다. 리볼빙 잔액 역시 같은기간 5조882억원에서 5조2562억원으로 3% 가량 증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카드론 잔액 증가로 수익성이 증가한 것을 두고 긍정적으로 보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카드론은 서민들의 급전 창구이자 대표적인 ‘불황형 대출’로 꼽히는데, 일반적으로 카드론이 증가하면 연체율도 따라서 늘기 때문이다.
실제로 카드사 연체율은 증가 추세다. 하나카드 연체율은 1.83%로 가장 높았다. 우리카드도 1.73%의 높은 연체율을 보이고 있다. 이어 신한카드가 1.44%, 국민카드가 1.29%, 삼성카드가 0.99% 수준으로 각각 나타났다. 업권에서는 2%가 넘어갈 경우 위험한 상황으로 본다.
카드사들은 지난해부터 지속된 연체율 상승에 따른 건전성 관리를 위해 대출채권 매각에 나서며 대응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카드를 제외한 4개 카드사가 올해 1분기 거둔 대출채권 매매이익은 928억원으로, 지난해 거둬들인 대출채권 매매이익(3174억원)의 3분의 1(29.24%) 수준이다. 삼성카드 대출채권 매각이익은 지난해와 올해 모두 0원을 기록했다.
대출채권 매매이익은 카드사가 연체가 시작된 부실채권을 팔아치워 얻는 수익으로 대출채권을 많이 매각할수록 연체율이 낮아진다. 업계에선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각 카드사들이 대출채권을 매각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드업계는 올 하반기에도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비용효율화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29일 “하반기에도 고금리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조달비용을 줄이기 위해 비용 효율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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