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의 이동국 등장…"유로 기간 TV 보기 힘들었어" 술에 취해 비틀비틀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윙어 잭 그릴리시가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명단에 들지 못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자신의 축구 인생에서 가장 힘든 일이었다고 밝혔다.
맨시티는 3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그릴리시와의 인터뷰를 전하며 "활력을 되찾고 새로워진 잭 그릴리시는 이번 여름 유로 2024 잉글랜드 스쿼드에서 제외된 '비통함'을 2024-25시즌을 앞두고 맨시티로 돌아오는 이상적인 동기로 활용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며 "독일에서 열린 대회에 참여하지 못한 아픔을 메우고자 하는 그의 열망에 더욱 불을 지폈다"고 전했다.
그릴리시는 유로 2024 명단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 "솔직히 말해서, 축구적으로 제 경력에서 가장 힘든 일이었다"며 "5주간의 휴가를 얻은 것은 정말 좋았지만 휴가를 떠나 휴대전화나 TV를 켤 때마다 관련 소식을 접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릴리시는 무너지지 않았다. 그는 "이것을 동기로 삼아 새로운 시즌을 시작할 것이고 몇몇 사람들에게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길 원한다"며 탈락의 아픔을 뒤로 하고 소속팀 맨시티에서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릴리시의 유로 2024 명단 제외는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그는 처음 대표팀에 발탁된 2020년 9월 이후 줄곧 국가대표팀에 소집됐다. 유로 2020과 2022 카타르 월드컵 등 메이저 대회 경험도 풍부하기에 그의 발탁은 당연해 보였다.
하지만 잉글랜드의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최종 명단에서 그의 이름을 넣지 않았다. 잉글랜드는 대회가 시작하기 전, 33명의 선수를 소집했고 훈련과 2차례 평가전을 통해 7명의 선수를 최종 명단에서 탈락시켰다.
그릴리시는 대회 직전 평가전에서도 활약했다. 그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에서 교체로 출전해 도움 1개를 기록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그릴리시 탈락은 잉글랜드 선수단 내부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여러 매체에 따르면 잉글랜드 주장 해리 케인도 그릴리시의 명단 제외를 이해하지 못해 사우스게이트 감독과 면담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로 2024 명단에 포함되지 못한 그릴리시는 두바이로 휴가를 떠나 두바이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부축받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당시 그릴리시를 본 한 팬은 그릴리쉬가 파티에 참석해 술에 취한 것 같다며 명단 제외를 극복하는 데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동국도 과거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명단 제외가 되고 그릴리쉬와 비슷한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이동국은 당시 주가를 높이던 스트라이커였으나 여러 이유로 거스 히딩크 감독의 월드컵 최종 명단에 발탁되지 못했다.
이동국은 이후 한 인터뷰에서 한일 월드컵 당시 폐인처럼 살았고 아침부터 술을 마시는 등 힘든 시기를 겪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동국은 이 충격을 회복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릴리시도 이동국과 비슷한 경험을 했다.
그릴리시가 명단에서 제외된 이유는 있다. 그릴리시의 기량이 2022-23시즌에는 절정에 올랐으나 2023-24시즌에는 분명 아쉬웠다.
그는 2022-23시즌에는 주전으로 꾸준히 출전하며 리그 28경기에서 5골과 7개의 도움을 올리며 맨시티의 트레블을 이끌었다. 하지만 2023-24시즌에는 리그 20경기에서 3골 1도움이 전부였다. 공격 포인트 생산도 부족했고 경기력도 떨어진 모습이었다.
그릴리시는 유로 2024에서 제외돼 충분한 휴가를 즐기고 프리시즌 시작부터 맨시티에 복귀해 소속팀과 함께하고 있다. 그는 셀틱, AC 밀란과의 친선 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해 두 경기 모두 70분가량 소화했다.
그릴리시와 달리 유로 2024에 참가한 잉글랜드 대표팀 동료들은 휴가를 보내고 있다. 잉글랜드는 스페인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으나 유로 2024에서 결승까지 올랐기에 잉글랜드 선수가 있는 팀들은 충분한 휴식을 부여하고 있다.
그릴리시는 오히려 자신의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이제 돌아와 프리시즌을 완벽하게 마칠 수 있어 기쁘다"며 "여기에는 1군 선수들이 많지 않아서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여기에서 최대한 몸을 단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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