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고 사직·장시간 노동 만연"…IT 노조, 산업 실태조사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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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섬식품노조 IT위원회(이하 IT위원회)는 IT·게임 산업 종사자들의 노동조건 향상을 위해 IT 산업 및 노동자 실태조사에 착수한다고 30일 밝혔다.
그러나 노조가 설립된 주요 대기업과 그렇지 못한 사업장의 노동 조건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게 IT위원회의 문제의식이다.
이에 IT위원회는 IT산업·노동 실태조사를 시작한다.
IT위원회는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던 IT 노동자에게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리고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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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섬식품노조 IT위원회(이하 IT위원회)는 IT·게임 산업 종사자들의 노동조건 향상을 위해 IT 산업 및 노동자 실태조사에 착수한다고 30일 밝혔다.
IT위원회에는 네이버, 넥슨,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씨디네트웍스, 엔씨소프트, NHN, 웹젠, 인터파크야놀자, 한글과컴퓨터 등이 속해있다. 그간 '노조 불모지'로 통했던 IT 업계에 노조 설립이 잇따른 결과다.
그러나 노조가 설립된 주요 대기업과 그렇지 못한 사업장의 노동 조건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게 IT위원회의 문제의식이다. 업계에서 열악한 노동환경으로 큰 문제가 발생한 사업장의 사례는 많이 부각된 반면 IT 산업 실태를 전체적으로 파악한 자료조차 없는 상황이다.
IT위원회는 "장시간 노동의 경우 다수 IT 회사들이 포괄 임금제를 시행하며 근무시간 기록을 거의 하지 않는다"며 "고용 불안도 사실상 해고에 가깝지만 권고사직 형태로 이뤄져 파악이 어렵다"고 밝혔다. 많은 회사가 흥망성쇠를 거듭하다 보니 IT 산업 내 회사의 현황을 정확히 파악한 자료가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
이에 IT위원회는 IT산업·노동 실태조사를 시작한다. 내달 31일까지 약 한 달간 각종 커뮤니티와 설문, 심층 면접 등을 진행한다. 이후 국회 토론회 등을 통해 실태를 알리고 IT 노동자들이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다. IT위원회는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던 IT 노동자에게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리고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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