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사상 이런 일 없었다…"이건 미친 경험" 영웅들 감격, 왜 [김성룡의 포토 Paris!]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수천 명의 팬이 직접 축하해주는 자리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사상 처음으로 열렸다.
'메달리스트 퍼레이드'라고 이름 붙인 이 행사는 29일(현지시간) 개회식이 열렸던 파리 트로카데로 챔피언스 파크에서 첫선을 보였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메달리스트는 럭비 금메달의 프랑스 럭비 대표팀이었다. 럭비는 축구보다 인기가 높은 프랑스 국민 스포츠로 결승전에서 피지의 올림픽 3연패를 저지하며 124년 만의 우승을 일궈냈다. 사회자가 프랑스 럭비 대표팀을 호명하자 챔피언스 파크를 가득 채운 프랑스 현지인들이 모두 기립해 환호하며 이들을 맞았다. 흥이 가득한 럭비 대표팀 선수들은 팬들을 위해 다양한 제스처를 위하며 무대에서 춤을 추는 등 관중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이후 종목별로 펜싱과 유도, 다이빙, 여자 산악자전거 크로스컨트리 선수들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팬들과 소통했다. 이들은 에펠탑을 배경을 기념촬영을 하고, 간단한 인터뷰도 했으며, 셀카를 요청하는 팬들의 휴대폰을 넘겨받아 함께 사진을 찍었다. 티셔츠와 국기를 건네주는 팬들을 위해 직접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티켓 없이 누구나 입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경기장에 가지 못한 팬들도 이 자리를 함께할 수 있었다. 개회식을 센강 수상 행진으로 진행하며 보다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이번 올림픽의 취지와 맞아 떨어지는 행사였다.
AP에 따르면 프랑스 럭비 선수인 애런 그랜디디어 은카냥은 "정말 멋진 곳이다"라며, "오길 정말 잘했다. 에펠탑 바로 아래서 수천 명의 사람의 응원을 받는 것은 정말 소중한 추억이다"고 말했다. 산악자전거 은메달리스트인 미국의 헤일리 배튼은 "파리 올림픽은 정말 특별하다. 메달을 따고 즐길 수 있다는 건 정말 미친 경험이다"라고 밝혔다. 산악자전거 금메달리스트인 폴린 페랑-프레보는 팬들이 그녀의 이름을 연호하자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주최측은 매일 오전 11시에 홈페이지를 통해 그날의 메달리스트 명단을 공개하고, 이들을 직접 보고 싶은 팬들은 오후 5시 30분까지 챔피언스 파크에 입장을 하면 된다. 이 행사는 올림픽 기간 중 거의 매일 열리며, 하루 최대 1만3000명의 팬이 경기장에 입장할 수 있으며, 올림픽 폐막까지 약 13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주최측은 예상했다.
김성룡 기자 xdrag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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