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복날 살충제 음독 사건' 80대 피해자 결국 숨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북 봉화군에서 발생한 '복날 살충제 음독 사건'으로 쓰러진 피해자 5명 가운데 1명이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연합뉴스는 30일 오전 7시 30분께 안동병원에서 치료받던 2명 가운데 한 명인 A씨(85)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첫날 심정지 상태로 입원한 B씨(69)는 아직 의식불명 상태로, 안동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먼저 퇴원한 피해자 가운데 1명과 지난 28일 1시간가량 대면 조사를 진행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명 퇴원·1명 중환자실·1명 사망
퇴원한 피해자 중심으로 수사 중
경북 봉화군에서 발생한 '복날 살충제 음독 사건'으로 쓰러진 피해자 5명 가운데 1명이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연합뉴스는 30일 오전 7시 30분께 안동병원에서 치료받던 2명 가운데 한 명인 A씨(85)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봉화 '복날 살충제 음독 사건'에서 나온 첫 사망자다. A씨는 사건 발생 나흘째인 지난 18일 안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아 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사건 당일 피해자 4명과 다른 테이블에서 오리고기를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A씨 역시 다른 피해자들처럼 농약 성분이 나왔다. 첫날 심정지 상태로 입원한 B씨(69)는 아직 의식불명 상태로, 안동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피해자 5명 가운데 전날까지 모두 3명이 퇴원했다. 경찰은 먼저 퇴원한 피해자 가운데 1명과 지난 28일 1시간가량 대면 조사를 진행했다. 또 29일도 오후 2시께 추가 조사를 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회장이 따라준 커피를 4명이 나눠 마셨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퇴원한 피해 주민들에 대한 조사를 일부 시작했다"며 "피해 주민들의 건강회복 정도를 고려해 중간에 쉬었다가 진행하는 등 조사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동안 확보한 단서들의 감정을 의뢰해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확인하고 있는 부분도 있다"며 "수사 결과물들이 나오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라고 조심스러운 입장도 전했다. 다만 아직 용의자를 특정한 단계는 아니며, 조만간 수사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앞서 초복인 지난 15일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 회원 41명이 마을에서 오리고기 등으로 점심을 먹은 뒤 경로당으로 이동했고, 경로당에서 커피를 마신 60~80대 여성 5명이 15~16일 사이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 살충제 성분인 에토펜프록스, 터부포스 등 유기인제가 검출됐다. 에토펜프록스는 모기ㆍ파리 등 해충 퇴치용으로 가정에서도 흔히 사용되는 살충제지만 독성은 낮다. 하지만 터부포스는 독성이 강한 살충제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중요한 단서를 '커피'로 보고 있다. 경로당 내 특정 용기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돼 경찰은 해당 용기에 농약이 들어간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과거 발생한 '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처럼 주민 간 갈등 관계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다각도로 수사하고 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가수 벤 "아이 낳고 6개월만에 이혼 결심…거짓말에 신뢰 무너져"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100명에 알렸는데 달랑 5명 참석…결혼식하다 인생 되돌아본 부부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황정음처럼 헤어지면 큰일"…이혼전문 변호사 뜯어 말리는 이유 - 아시아경제
- "언니들 이러려고 돈 벌었다"…동덕여대 졸업생들, 트럭 시위 동참 - 아시아경제
- "번호 몰라도 근처에 있으면 단톡방 초대"…카톡 신기능 뭐지? - 아시아경제
- "'김 시장' 불렀다고 욕 하다니"…의왕시장에 뿔난 시의원들 - 아시아경제
- "평일 1000만원 매출에도 나가는 돈에 먹튀도 많아"…정준하 웃픈 사연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