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도 갸우뚱 도둑맞은 금메달… 유도 허미미 판정 논란 [파리올림픽]

서지영 2024. 7. 3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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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유도 여자 57㎏급 허미미(21·경북체육회)가 결승에서 아쉽게 패배한 가운데 심판의 판정이 논란이 되고 있다.

허미미는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와 연장전을 벌였다.

연장전이 시작된 후 먼저 공격에 들어간 쪽은 허미미였다.

수세를 취하던 데구치는 뒤쪽으로 이동하며 허미미의 공격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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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 공격' 판정으로 반칙패…승자도 갸우뚱
누리꾼 "도둑맞은 금메달"…분노 쏟아내
허미미(아래)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 결승전에서 캐나다 크리스타 데구치와 겨루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유도 여자 57㎏급 허미미(21·경북체육회)가 결승에서 아쉽게 패배한 가운데 심판의 판정이 논란이 되고 있다.

허미미는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와 연장전을 벌였다.

연장전이 시작된 후 먼저 공격에 들어간 쪽은 허미미였다. 허미미는 오른쪽 어깨를 집어넣어 메치기를 시도했고 이것이 먹히지 않자 곧바로 일어나 반대쪽 메치기를 시도했다.

수세를 취하던 데구치는 뒤쪽으로 이동하며 허미미의 공격을 피했다. 심판의 판단은 허미미의 ‘위장 공격’이었다. 위장 공격이란 실제 공격할 의도가 없으면서도 그런 것처럼 거짓으로 꾸미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놓인 선수가 그 상황을 면피하고자 방어를 위한 공격을 했을 때 위장 공격 지도를 준다.

김미정 한국 여자유도 대표팀 감독은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보는 관점이 다를 수는 있지만 (허)미미가 절대 위장 공격을 들어가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라며 “미미가 주저앉고 안 일어난 것도 아니고 계속 일어나서 공격했는데”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그렇다고 캐나다 선수가 딱히 공격했던 것도 아니었다. 약간 유럽이라는 게 (판정에) 조금 작용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반칙승을 거둔 데구치도 시상식이 끝난 뒤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그는 ‘지도 판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말에 “어려운 질문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정확히 어떤 상황이었는지 기억나지 않기 때문에 마지막 지도에 대해 할 말은 없다”면서도 “더 나은 유도를 위해 우리가 바꿔야 할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미미의 '석연찮은 패배'에 누리꾼들은 분노를 쏟아냈다. 경기 직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도둑맞은 금메달", "금메달 내놔", "올림픽 때마다 이러니 못 보겠다 진짜", "억울해서 일이 안 잡혀" 등의 글이 이어졌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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