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비판에 '발끈' 진종오 향한 누리꾼들의 촌철살인

임병도 2024. 7. 3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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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역 국회의원의 올림픽 사격 중계 해설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8일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격황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진종오 국회의원 국민들께 GO하다!"라는 글과 함께 사격 중계 해설 날짜와 유튜브 썸네일 이미지를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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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그 자체로 순수해야" "국회가 전쟁 중인데 정치가 부업인가"

[임병도 기자]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올림픽 사격 중계 해설 썸네일
ⓒ SBS유튜브 갈무리
 
현역 국회의원의 올림픽 사격 중계 해설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8일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격황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진종오 국회의원 국민들께 GO하다!"라는 글과 함께 사격 중계 해설 날짜와 유튜브 썸네일 이미지를 올렸습니다. 진종오 의원실은 진 의원이 SBS와 함께 사격 중계 해설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도 공개했습니다. 

진 의원이 올림픽 중계 해설을 맡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그러자 진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거짓 프레임을 짜서 선동을 하고 또는 아주 저질하게도 개인의 인격을 묵살하는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그들"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진 의원은 "파리의 대한의 총성과 시원하게 꽂힌 과녁의 올림픽 영웅들을 격려하기는커녕 청소년 국대선수들을 위해 상세한 중계 해설을 두고 여야 대립에 처한 작금의 현실에 오버랩을 씌우는 대한민국 국민 아닌 그들은 무엇입니까"라며 "정권불복의 탄핵 형국을 조장하며 보수 변화의 순간들을 발목 잡으려는 파렴치한 그들은 제가 마치 파리에 있는 것처럼 이 시국에 외국 나가서 신나 있는 진종오를 상상하나 봅니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목동 SBS와 여의도는 차로 15분 거리"이며 "저의 전국 재능기부 강의와 올림픽 해설 관련은 모두 무보수"라고 덧붙였습니다. 

누리꾼들 "스포츠는 순수해야" 
 
▲ '사격황제' 진종오 영입한 한동훈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월 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영입인재 환영식에서 '사격황제' 진종오 대한체육회 이사에게 당 점퍼를 입혀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남소연
진종오 의원의 올림픽 해설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필리버스터로 국회가 전쟁 중인데 정치가 부업이냐", "국회의원을 하지 말고 해설위원을 했어야지, 국회에 일이 없냐?", "국회의원도 무보수로 하시면 인정해 주겠다", "한 달 월급이 1000만 원에 달하고 딸린 직원이 9명인데 뭐 하는 짓인가?" 등의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한 누리꾼은 "정치색을 밝혔으니 공중파에 나와서 하는 말 한마디가 의도했든 안 했든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올림픽 해설이 본인 말고는 대체불가한 상황도 아닌데 부적절하다는 의견에 대해 국민을 갈라치기하는 대응을 하다니, 의원으로서 자질이 부족한 것 같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국민혈세로 세비 받으면서 국회의원 업무 해야 할 시간에 해설하면 잘못한 거지"라며 "그런데, 오히려 비판한 사람들을 대한민국 국민 아니라며 성질을 부리는 태도는 오만해도 너무 오만한 모습이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해설이 그렇게 중요하고, 하고 싶었으면 국회의원 그만두고 가서 하던가"라며 쓴소리도 덧붙였습니다.  

관련 영상에는 "정치인이 되는 순간 아무리 능력이 돼도 스포츠에는 가까이하면 안 된다"라며 "스포츠는 그 자체로 순수해야 한다"라며 정치인과 스포츠를 분리해야 한다는 댓글도 달렸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정치로부터 중립성"을 외치며 경기장 내에서의 정치적 표현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올림픽을 정치적으로 이용한 사례도 많습니다. '사격 황제'란 수식어를 갖고 있는 진종오 의원은 전문가임은 분명하지만 현역 국회의원이라는 점에서 올림픽을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긴 어려워 보입니다. 

진종오 의원은 지난 대선 기간에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를 공개 지지해 논란이 됐습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울시의회 의원들은 진 선수가 운동선수의 정치 활동을 제한한 '서울시 경기인 행동 강령'을 위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후 2024년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를 거쳐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4번으로 22대 국회에 입성했습니다. 국민의힘 4차 전당대회에선 한동훈 대표와 함께 청년 최고위원으로 당선됐습니다. 

덧붙이는 글 |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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