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는 트럼프, 이란은 해리스?…"대선 공작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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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을 앞두고 러시아, 중국, 이란이 자국의 이익을 증진하기 위한 공작과 선전 전술을 자행하고 있다는 미 정보 당국의 분석이 나왔다.
미 국가정보국장실(ODNI)은 29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대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의 민주적 제도를 훼손하고 분열을 조장하며 여론을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주무르려는 다양한 외국의 공작과 선전 전술이 확인되고 있다"며 러시아, 중국, 이란을 주요 경계 대상으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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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가짜뉴스 살포, 일부 미국인 동참"
미국 대선을 앞두고 러시아, 중국, 이란이 자국의 이익을 증진하기 위한 공작과 선전 전술을 자행하고 있다는 미 정보 당국의 분석이 나왔다. 특히 러시아와 이란의 경우 옹립하고자 하는 대선 후보가 달라 외신의 이목을 끌고 있다.
미 국가정보국장실(ODNI)은 29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대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의 민주적 제도를 훼손하고 분열을 조장하며 여론을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주무르려는 다양한 외국의 공작과 선전 전술이 확인되고 있다"며 러시아, 중국, 이란을 주요 경계 대상으로 지목했다. 이어 일부 미국 시민은 이들 국가의 선전 활동에 의도적으로 동참하거나, 자신이 이용되고 있다는 점을 자각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가장 큰 위협으로는 러시아가 지목됐다. ODNI는 "러시아 요원들이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에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러시아에 우호적인 서사를 만들고 전파하고 있다"며 "이들은 특정 대선 후보를 지지하고 선거 과정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훼손하는 방식으로 미국 선거 결과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기자들에게 익명을 조건으로 브리핑한 정보 당국자는 해당 '특정 후보'가 누구인지 이름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러시아는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도우려 하고 이란은 이를 저지하려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짚었다. 앞서 미 정보당국은 2016년, 2020년에도 러시아의 트럼프 전 대통령 지원 정황을 포착한 바 있다.
AP통신은 "러시아의 가짜 뉴스 양성 조직은 트럼프 피습사건 이후 민주당의 수사가 총격 사건을 초래했다는 주장을 빠르게 확산시켰다"며 "심지어는 바이든이나 우크라이나 정부가 암살 시도를 조직했다는 근거 없는 음모론까지 퍼뜨렸다"고 지적했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의 디지털 포렌식 연구소는 "해당 조직은 트럼프 암살 시도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연결하려 했다"고 부연했다.
반면 이란의 목적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정보당국자는 "이란이 공화당 후보의 당선을 저지하려는 움직임을 확인했다"며 "이란 지도자들이 미국과의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피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이란에 대한 제재 완화를 조건으로 한 국제 핵 협정을 파기하고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을 사살한 것에 대한 반발심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에브릴 헤인즈 ODNI 국장은 이달 초 이란 정부가 미국에서 벌어진 이스라엘-하마스 반전 시위를 은밀히 지원했다고 보고했다.
다만 중국의 경우 미 대선을 향한 선전 전술에 신중한 행보를 보인다는 평가다. ODNI는 중국의 SNS를 활용한 미국 분열 조장과 민주주의 가치 훼손 시도 가능성을 경고하면서도 이번 대선 결과에 특별한 영향을 미치려 하진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중국의 핵심 이익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는 일부 하위 관리 선거에는 개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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