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애리조나 공화당 시장, 해리스 지지...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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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당보다 나라를 우선시하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경합주인 애리조나의 국경 인근 도시 시장들로부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공화당이 이민 및 국경 이슈를 해리스 부통령의 약점으로 삼고 공세를 펼치는 것과 대조적으로 최근 애리조나주 국경도시 시장들로부터 해리스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 잇달아 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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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당보다 나라를 우선시하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경합주인 애리조나의 국경 인근 도시 시장들로부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공화당 소속인 시장마저도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실시되는 해리스 부통령 지지 의사를 밝혀 눈길을 끈다.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에 위치한 도시 메사의 존 자일스 시장은 29일(현지시간) 애리조나센트럴 등 지역신문에 '공화당 시장으로서 내가 트럼프보다 카멀라 해리스를 지지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기고를 올려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자일스 시장은 "우리 당(공화당)은 모든 애리조나 주민이 그들의 배경, 환경과 무관하게 '아메리칸드림'을 위한 자유와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믿음을 지지해왔다"면서 "당의 핵심 기반으로 돌아가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가 2020년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길 거부한 이후 공화당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트럼프와 함께하는 공화당은 본질적 자유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정치 극단주의의 길을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보다 나라를 우선시하는 지도자가 필요할 때"라며 과거 대선에 출마했던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의 모토 '국가 우선(Country First)'을 강조했다.
2014년부터 메사시를 이끌고 있는 자일스 시장은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남부 국경 위기를 해결할 이민 및 국경정책 개혁을 외면하고 있다면서 "개인적 정치 이유로 이를(국경위기) 이용하고 싶어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조 바이든-해리스 행정부 하에서 이뤄진 투자, 일자리 창출을 언급하며 "해리스는 우리에게 필요한 유능한 리더"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자일스 시장은 민주당 부통령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애리조나 출신의 마크 켈리 상원의원도 언급했다. 그는 "매케인과 켈리 상원의원 같은 애리조나 지도자들은 당보다 국가에 대한 헌신을 추구했다"면서 "그리고 나는 해리스 부통령에게도 같은 수준의 인격과 리더십을 본다"고 했다. 이어 "해리스는 유능하고, 정의롭고, 공평한 지도자다. 올해(대선)는 공화당에 투표하기엔 너무 많은 것이 걸려있다"면서 "함께 극우 의제에 맞서야 한다. 트럼프를 막고 민주주의를 보호하기 위한 표로 당보다 국가를 우선시하자"고 덧붙였다.
공화당이 이민 및 국경 이슈를 해리스 부통령의 약점으로 삼고 공세를 펼치는 것과 대조적으로 최근 애리조나주 국경도시 시장들로부터 해리스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 잇달아 확인되고 있다. 해리스 캠프는 현재까지 비스비, 노살레스, 소머튼, 산루이스 시장 등으로부터 지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소머턴 시장인 헤라르도 아나야는 성명을 통해 "그녀(해리스)가 자신의 상대(트럼프)처럼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우리를 이용하지 않고, 국경도시 및 마을의 요구를 충족시킬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AP통신은 "공화당은 조 바이든이 후보직을 사퇴하기 전과 마찬가지로 국경이슈를 해리스의 정치적 부담으로 만들고자 한다"면서 "애리조나 국경지역의 지지는 이러한 비판에 대한 반박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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