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선수에 中국기 ‘또 실수’…엉망진창 파리올림픽

권남영 2024. 7. 30.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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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북한으로 호명하고, 남수단 국가 대신 수단 국가를 트는 등 실수를 연발한 2024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아르헨티나 선수 등장에 중국 오성홍기를 화면에 띄우는 황당한 실수를 또 저질렀다.

대다수 아르헨티나 시민은 SNS에 한국을 북한으로 호명하고 남수단 국가 대신 수단 국가를 튼 것은 분단국가를 헷갈린 무지에서 발생한 실수라고 한다면 왜 국기 색깔이나 국가 이름이 전혀 다른 아르헨티나와 중국을 혼동했는지 모르겠다면서 불쾌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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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오성기를 보면서 놀라는 아르헨티나의 세바요스 아르헨티나 선수. 연합뉴스


한국을 북한으로 호명하고, 남수단 국가 대신 수단 국가를 트는 등 실수를 연발한 2024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아르헨티나 선수 등장에 중국 오성홍기를 화면에 띄우는 황당한 실수를 또 저질렀다.

아르헨티나 수영 선수 마카레나 세바요스가 여성 평영 100m 8강 경기에 참여하기 위해 입장할 때 대형 스크린에는 아르헨티나 국기가 아닌 중국 국기가 등장했다고 현지 매체 인포바에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바요스 선수는 오성홍기를 보고 믿을 수 없다는 듯 2번이나 다시 쳐다본 뒤 입장했다. 당시 생중계하던 아르헨티나 곤살로 보나데오 캐스터는 “아르헨티나 국기가 아닌 중국 국기라니 믿을 수가 없다. 이번 경기에 중국 선수가 출전도 하지 않는데 이런 실수가 났다”며 황당해했다.

대다수 아르헨티나 시민은 SNS에 한국을 북한으로 호명하고 남수단 국가 대신 수단 국가를 튼 것은 분단국가를 헷갈린 무지에서 발생한 실수라고 한다면 왜 국기 색깔이나 국가 이름이 전혀 다른 아르헨티나와 중국을 혼동했는지 모르겠다면서 불쾌감을 표했다.

중국 오성기에 당황했다 평정심을 찾은 아르헨티나의 세바요스 아르헨티나 선수. 연합뉴스


일부 아르헨티나 네티즌은 올림픽 개막전 첫 축구 경기인 아르헨티나 대 모로코와의 경기로 심기가 불편한 상황에서 또다시 국기 실수라는 상황이 발생하자 “일부러 그런 것 같다”면서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앞서 아르헨티나와 모로코의 축구 경기에선 축구장에 모로코 관객들이 난입해 경기가 중단됐고, 2시간 만에 재개됐으나 2대 1로 아르헨티나가 뒤진 상황에서 아르헨티나 골이 무효로 선언돼 결국 아르헨티나팀이 경기에서 패배한 바 있다.

음모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가 프랑스를 누르고 우승했고, 최근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코파 아메리카 우승 후 프랑스를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노래를 불러 양국 관계가 좋지 않은 점을 이유로 들었다.

아르헨티나 매체인 페르필은 “터무니없는 실수이긴 하지만 시스템 에러인 것 같다”면서 “그다음에 소개된 리투아니아 선수의 경우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사용하는 개인중립선수(AIN) 국기를 보여줬으며 이후 아예 국기를 보여주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황당 실수 연발…운영 미숙 비판

28일(한국시각) 프랑스 릴 피에로 모루아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 농구 조별예선 남수단-푸에르토리코의 경기에서 남수단의 국가 연주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관중이 남수단 국기를 들고 있다. AP뉴시스

파리올림픽은 잇단 운영 실수로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26일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을 태운 유람선이 입장할 때 장내 아나운서가 ‘북한(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이라고 잘못 소개한 것이 시작이었다.

논란이 발생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파리올림픽 공식 SNS 계정에서는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오상욱(대전시청)의 이름을 ‘오상구(Oh Sangku)’로 잘못 표기했다가 수정했다.

28일 남수단과 푸에르토리코의 남자 농구대표팀 경기에서는 남수단의 국가가 잘못 연주되는 일도 발생했다. 선수들은 당황해했고, 관중석에선 야유가 쏟아졌다. AFP통신은 “남수단의 국가를 잘못 튼 사고는 한국을 북한으로 잘못 소개했던 실수와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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