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종목 시작도 전에 '金 5개' 채웠다…韓, 두자릿수 금메달도 가능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단이 개회 후 본격적인 경기 일정이 시작된 27일(현지시간) 이후 사흘 만에 목표치를 조기 달성했다.
한국 선수단은 29일 현재 금메달 5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펜싱 남자 사브르의 간판 오상욱이 개인전 금메달로 금맥을 뚫었고, 전통의 메달밭인 양궁 선수들은 남녀 단체전을 동반 석권하며 순항 중이다.
사격에서 나온 깜짝 금메달은 선수단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일등 공신이 됐다. 확실한 금메달을 기대한 종목은 아직 시작하지도 않았다는 장갑석 사격 대표팀 총감독의 말에 금맥 캐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애초 양궁 3개, 펜싱 2개를 확실한 금메달로 제시했던 대한체육회는 사격이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수확하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자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
대한체육회 고위 관계자는 "애초 금메달 획득 종목으로 공개하지 않았던 사격이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하며 한국 선수단 전체 일정의 첫 단추를 너무나 잘 끼웠다"며 "선수촌 내에서 우리 선수단의 사기가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목표치를 조기에 달성한 만큼 폐회일인 8월 11일까지 어떤 종목에서 금빛 레이스를 이어갈 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먼저 양궁 남녀 개인전과 혼성전에 걸린 3개가 우리 몫이 된다면 한국 선수단의 파리 올림픽 전체 금메달은 두 자릿수에 이를 수도 있다.
펜싱에서 1∼2개, 유도와 태권도에서 각각 1개를 따내 힘을 보탤 수 있으며, 또 다른 금메달 종목으로 근대5종이 거론된다.
또 배드민턴이 단식, 복식, 혼합복식에서 최소 2개 이상 금메달을 획득하면 21개 종목 143명으로 48년 만에 최소 인원으로 구성된 한국 선수단은 극적인 반전을 쓰고 2012년 런던 대회 이래 최고의 성적표를 쥘 수 있다.
한국 선수단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10-10'(금메달 10개 이상-종합순위 10위 이내) 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금 13개·은 9개·동 9개(총 31개)로 종합 5위에 오른 바 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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