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방송’까지 나왔다… ETF 점유율 경쟁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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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점유율 경쟁이 치열하다.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ETF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자사 ETF 브랜드명을 교체하고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등 고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이 ETF 시장 점유율 경쟁에 달려드는 이유는 급속도로 성장하는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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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브랜드명 교체도 잇따라
“급성장 시장서 우위 확보해야”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점유율 경쟁이 치열하다.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ETF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자사 ETF 브랜드명을 교체하고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등 고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29일 “고객 대상 라이브 웹 세미나 ‘ETF 워터밤 with KODEX’를 30일 오후 7시에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개최한다”고 밝혔다. 김도형 ETF컨설팅본부장이 직접 출연해 중개형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의 세제 혜택과 ISA를 통한 ETF 투자 전략 등에 관해 설명한다는 계획이다. 다음 달 21일 두 번째 방송에선 펀드 매니저들이 직접 KODEX 월배당 ETF를 소개한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ETF 시장이 급성장해 이 시장과 상품에 대해 개인 투자자의 궁금증이 클 것이라고 생각해 ‘투자 바캉스’ 세미나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최근 운용업계에선 ETF 브랜드명을 교체하는 ‘리브랜딩’ 바람도 불었다. 올해만 세 곳이 자사 ETF의 이름을 바꿨고 한 곳은 교체를 준비 중이다. KB자산운용은 지난 8일 8년 만에 ‘KBSTAR’에서 ‘RISE’로 브랜드를 개편했다. 이어 한화자산운용이 지난 23일 기존의 ‘ARIRANG’에서 ‘PLUS’로 15년 만에 ETF 브랜드명을 바꿨다. 우리자산운용도 하반기 중 ETF 간판을 새롭게 정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운용사들이 ETF 시장 점유율 경쟁에 달려드는 이유는 급속도로 성장하는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다. 2020년 말 51조원에 불과했던 국내 ETF의 시가총액은 29일 기준 157조5584억원으로 커졌다. 지난 6월 18일 처음으로 150조원을 돌파한 이후 한 달 만에 7조원 넘게 불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운용사 입장에서 당장의 수익을 생각하면 판매 보수 등이 붙는 공모펀드가 유리하지만 ETF에 대한 개인 투자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고 기관 투자자들도 전보다 ETF 투자를 활용하고 있다”며 “미래 먹거리를 생각했을 때 지금부터라도 미리 ETF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ETF 시장 점유율 1위는 38.62%를 차지하는 삼성자산운용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36.33%로 바짝 뒤를 쫓고 있다. 3위 KB자산운용(7.69%)과 4위 한국투자신탁운용(6.78%)의 경쟁도 치열하다. 한투운용은 리브랜딩 전 시장 점유율이 3.91%에 불과했지만 2022년 10월 브랜드명을 KINDEX에서 ACE로 바꾼 뒤 현재까지 ETF 총 자산이 7조6291억원 늘었다.
개인 투자자의 관심도 지속해서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26일까지 개인은 국내 ETF 상품을 2조781억원어치 사들였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고 하지만 ETF 시장은 산업군에 따라 더 커져야 한다고 보고 있고, 투자자들도 상품 다양화를 좋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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