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꺾고도 노메달…최세빈 “불행할 줄 알았지만”

권남영 2024. 7.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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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쉽게 패한 최세빈(24·전남도청)이 4년 뒤를 기약했다.

최세빈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여자 사브르 개인전 준결승에서 올하 하를란(우크라이나)에게 14대 15로 져 4위를 차지했다.

2012년 런던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한 베테랑 하를란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역전을 허용하며 11대 12로 한 점 차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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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사브르 개인전 4위…“4년 뒤엔 나를 믿으며 경기할 것”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사브르 여자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최세빈이 우크라이나 올가 카를란에게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쉽게 패한 최세빈(24·전남도청)이 4년 뒤를 기약했다.

최세빈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여자 사브르 개인전 준결승에서 올하 하를란(우크라이나)에게 14대 15로 져 4위를 차지했다. 세계랭킹 24위이며 국제대회 개인전에 입상한 적도 거의 없는 선수가 첫 올림픽 무대에서 준결승까지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하지만 이날 최세빈의 기세를 고려하면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다. 16강전에서 그는 세계랭킹 1위인 에무라 미사키(일본)를 15-7로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대표팀 동료 전하영(서울시청)과 치른 8강전에선 1-8까지 끌려다니고도 대역전극을 펼치며 4강에 안착했다.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사브르 여자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최세빈이 우크라이나 올가 카를란에게 공격을 허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세계랭킹 5위이자 2021년 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마농 아피티-브뤼네(프랑스)와의 준결승전에선 12대 15로 패해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렸다. 2012년 런던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한 베테랑 하를란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역전을 허용하며 11대 12로 한 점 차 패배를 당했다.

동메달 결정전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난 최세빈은 “즐기자고 했지만 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따지 못하니 아쉽다. 이기고 있다가 잡혀서 더 아쉽다”면서 “이기고 있는 상황에도 제가 불안해서 잘 풀어나가지 못해 메달에 닿지 못한 것 같다. 올림픽 전에도 언니들은 다 ‘괜찮다, 좋다’고 하는데 저는 스스로를 의심했다. 제가 저를 믿지 못하는 상황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최세빈은 “올림픽에서 4등을 한 선수는 안쓰럽고 불행할 것 같았는데, 많이 얻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상위 랭커들과 맞붙어 본 것도 좋았다”면서 “남자 사브르 오상욱 선수가 파이널 피스트에 선 것을 보고 저도 서면 멋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이어리에 그 바람을 적었는데, 이뤄진 것도 좋다”며 미소 지었다.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사브르 여자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최세빈이 우크라이나 올가 카를란에게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4년 뒤에 다시 올림픽에 나온다면 그땐 의심하지 않고, 내가 나를 믿고 했으면 좋겠다”면서 “실력은 종이 한 장 차이라는 생각도 들고, 제가 저를 믿으면서 경기를 운영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개인전을 남자 사브르 오상욱(대전시청)의 금메달 하나로 마무리한 한국 펜싱은 30일 여자 에페를 시작으로 종목별 단체전에서 추가 메달 사냥에 나선다. 최세빈은 다음 달 3일 윤지수(서울시청), 전하영, 전은혜(인천 중구청)와 단체전 메달 사냥에 나선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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