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 낮지만"…美민주 부통령 후보 부티지지가 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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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 지명이 초읽기에 들어선 가운데 당내 안팎에선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띄우기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부티지지 장관은 최근 MSNBC에 출연해 부통령 후보 가능성과 관련해 "누구라도 그 자리에 거론된다면 우쭐할 것이고 나 역시 그렇다"면서도 "그러나 해리스 부통령이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외에 더 할 수 있는 말은 없다"고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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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 지명이 초읽기에 들어선 가운데 당내 안팎에선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띄우기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부티지지 장관의 부통령 후보 지정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에도 일부 정치인들을 비롯해 측근들은 그를 부통령 후보로 내세우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부티지지 장관은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바이든 1기 내각에 몸을 담은 인물이다.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을 지낸 그는 무명이나 다름없는 상태에서 2020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해 성소수자 후보로서 정치적 존재감을 키웠다.
부티지지 장관 지지자들은 올해 42세인 그가 레이스에 가세할 경우 세대 교체 이미지를 한층 부각할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든다. 해리스 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이후 자신의 나이가 59세인 점을 강조하며 78세인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비시켜 왔다.
하버드대와 옥스포드대를 졸업하고 해군에 근무하며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경험도 가지고 있어, 아이비 출신에 오하이오 힐빌리(가난한 백인) 출신인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의 이미지를 상쇄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아울러 그가 각종 토론 등에서 대본 없이도 공화당에 맞서 능수능란하게 발언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은 해리스 부통령을 보완할 수 있다고 폴리티코는 설명했다.
부티지지 장관 본인 역시 부통령 자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측근들의 전언이다. 부티지지 장관은 최근 MSNBC에 출연해 부통령 후보 가능성과 관련해 "누구라도 그 자리에 거론된다면 우쭐할 것이고 나 역시 그렇다"면서도 "그러나 해리스 부통령이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외에 더 할 수 있는 말은 없다"고 한 바 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다음 달 1일부터 7일까지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온라인 투표(roll coll)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후보는 해리스 부통령이 유일하다. 해리스 부통령은 오하이오주 후보 등록 마감일인 내달 7일에 맞춰 부통령 후보도 발표할 계획이다.
다만 부티지지 장관의 부통령 후보 지명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유색인종 여성 대통령 후보에 성소수자 남성 부통령 후보는 지나치게 파격이라는 점이 걸림돌이다. 해리스 부통령과 부티지지 장관이 이렇다할 친소 관계가 없다는 것도 문제다.
해리스 부통령은 안 그래도 뒤늦게 경선레이스에 뛰어든 만큼 자신을 보완할 수 있는 경합주 출신의 백인 남성을 러닝메이트로 낙점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민주당 안팎에서는 부티지지 장관을 포함해 마크 켈리 애리조나주 상원 의원, 조지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 등이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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