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양재웅, 병원서 女환자 사망에 “참담·사죄”

권남영 2024. 7. 30.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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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학과 전문의 겸 방송인 양재웅(42)씨가 자신이 대표로 있는 병원에서 환자가 사망한 사고에 대해 사과하며 "향후 진행될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양씨는 29일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를 통해 공식 입장을 내고 "○○병원에서 입원 과정 중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본인과 전 의료진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계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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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신부 EXID 하니에도 악플 쇄도
정신의학과 전문의 겸 방송인 양재웅. 양재웅 인스타그램 캡처


정신의학과 전문의 겸 방송인 양재웅(42)씨가 자신이 대표로 있는 병원에서 환자가 사망한 사고에 대해 사과하며 “향후 진행될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양씨는 29일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를 통해 공식 입장을 내고 “○○병원에서 입원 과정 중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본인과 전 의료진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계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본 사건은 현재 본인이 대표자로 있는 병원에서 발생했다”며 “병원장으로서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진행되고 있는 수사에 진료 차트를 비롯해 당시 상황이 모두 담겨 있는 CCTV 제공 등 최선을 다해 외부 기관과 협조에 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고인에 대한 치료 과정 및 발생 사건에 대한 구체적 사항은 현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치료 경위에 대한 추측성 글 및 자극적인 보도는 자제 부탁드린다”며 “현 의료법상 의료인은 환자 진료 내용을 누설할 수 없는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병원장인 본인뿐만 아니라 모든 의료진은 향후 진행될 수사에 최대한 협조해 성실하게 임할 것이며 이에 따른 의학적, 법적 판단에 따라 책임을 다할 것”이라면서 “다시 한번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명 정신과 의사가 운영 중인 병원에서 환자가 방치된 끝에 숨졌다는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된 사실이 알려졌다. 해당 병원이 양씨가 대표원장으로 있는 곳이라는 내용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그와 9월 결혼을 앞둔 걸그룹 EXID 출신 하니의 SNS에도 악플이 쇄도했다.

지난 5월 27일 새벽 강박 조처되는 환자의 모습. 연합뉴스


경기도 부천 원미경찰서 등에 따르면 부천의 한 정신병원에서 지난 5월 27일 오전 3시30분쯤 30대 여성 A씨가 숨졌다.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이 병원에 입원한 지 17일 만이었다.

A씨는 입원 후 배변 활동에 어려움을 겪으며 간헐적인 복통을 보였고 사망 전날에는 극심한 복통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A씨 시신 부검을 진행한 뒤 “가성 장폐색 등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병원 CCTV에는 A씨가 격리실(안정실)에서 배를 잡은 채 문을 두드리자 간호조무사와 보호사가 들어와 안정제를 먹이고 손발과 가슴을 침대에 묶는 강박 조처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2시간 뒤 A씨는 배가 부푼 채 코피를 흘리다가 결박 상태에서 벗어났으나 의식을 잃고 끝내 숨졌다.

유가족은 “병원 측이 건강 상태가 나빠진 A씨를 방치해 숨지게 했다”며 지난달 유기치사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B씨 등 의료진 6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병원 측은 A씨가 만성변비 환자인 데다 계속 복통을 호소한 게 아니어서 장폐색을 의심하기 어려웠고 대응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고소인과 피고소인을 각각 조사한 뒤 의료 전문기관 자문을 거쳐 병원 측 행위가 A씨 사망과 인과관계가 있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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