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휴가중’… 기업체 집단휴가에 도심 ‘텅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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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근로자 10만여명이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집단휴가에 들어갔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조선소인 HD현대중공업 원·하청 직원 3만2000명과 HD현대미포 1만명여명, 현대차 울산공장 3만2000명 등이 지난 27일부터 오는 8월 11일까지 최장 16일간의 여름휴가에 들어갔다.
자동차와 조선업이 몰려 있는 울산 북구와 동구 지역이 특히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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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순찰·음주운전 단속 강화
울산 근로자 10만여명이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집단휴가에 들어갔다. 자동차와 조선업 밀집지역인 북구와 동구가 텅 비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조선소인 HD현대중공업 원·하청 직원 3만2000명과 HD현대미포 1만명여명, 현대차 울산공장 3만2000명 등이 지난 27일부터 오는 8월 11일까지 최장 16일간의 여름휴가에 들어갔다. 협력업체까지 포함하면 조선업계 4만5000명가량, 자동차업계 5만명가량이 동시에 휴가에 들어가는 셈이다.
조선업체는 옥외 작업장이 많아 무더위에 일하는 근로자의 건강과 생산성을 고려해 연중 가장 더운 8월 초에 장기 휴가를 갖는다.
울산 전체 인구 110만명 중 3분 1 정도인 30만명 이상이 현대 관련 종사자와 가족이다. 대형 사업장의 휴가는 지역 학원과 어린이집을 비롯해 상가, 병원 등 주변 시설로 이어진다. 이로 인해 울산의 절반 정도가 비는 도심공동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자동차와 조선업이 몰려 있는 울산 북구와 동구 지역이 특히 심하다. 일시적인 현상이지만 해마다 이맘 때면 반복되는 이 지역만의 특징이다.
반면 장치산업 특성상 24시간 생산설비를 가동해야 하는 석유화학업계는 제외다.
경찰은 도심 공동화 현상에 따른 범죄 발생을 우려해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빈집이 많은 주택가 등지의 순찰 횟수를 늘리고, 시내 유흥가 주변에선 음주운전 단속도 수시로 진행한다.
지역 상공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은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또는 국내 여행이 가로막혔지만, 지난해부터 울산지역을 빠져나가는 직원들이 급격히 늘었다”고 전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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