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뜨자 당황한 극우, 성·인종 공격에 몰두

전웅빈 2024. 7. 30.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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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 대선판에 등장한 뒤 크게 주목받자 흑인·아시아계 여성인 그를 겨냥한 극우 진영의 인종 및 성 차별적 공격이 거세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이 무산된 이후 인종·성 차별주의 밈(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부활하는 등 우파의 표적 공격이 거세졌다"며 "극우 포럼에선 해리스 정체성의 모든 측면을 겨냥한 비방이 넘쳐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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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스 “자식 없는 캣 레이디” 비난 등
민주당선 “완전히 이상한 집단” 맞불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 대선판에 등장한 뒤 크게 주목받자 흑인·아시아계 여성인 그를 겨냥한 극우 진영의 인종 및 성 차별적 공격이 거세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원색적 비난을 신호탄으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이 공화당 캠페인의 중심에 오르는 모양새다. 공화당 내에서는 이 같은 공세가 젊은층과 여성, 유색인종 등 민주당 지지층을 더 결집시키고 공화당의 중도·무당파 확장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워싱턴포스트(WP)는 2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이 무산된 이후 인종·성 차별주의 밈(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부활하는 등 우파의 표적 공격이 거세졌다”며 “극우 포럼에선 해리스 정체성의 모든 측면을 겨냥한 비방이 넘쳐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집권 때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을 지낸 서배스천 고카는 영국의 우파 매체 GB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해리스를 가리켜 “질과 적절한 피부색이 유일한 (후보) 자격인 재앙”이라고 표현했다.

WP는 “신나치주의자들은 해리스의 유대인 남편 더그 엠호프에 대해 반유대주의적 비방을 퍼붓고 있으며, 큐어넌 음모론자들은 해리스가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함께 찍은 가짜 사진을 유포한다”고 전했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복음주의 기독교 지도자 랜스 월나우는 해리스를 성경에서 사악한 여성으로 지탄받는 이세벨에 빗댔다.

그러나 공화당 내부에선 민심 이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를 지지하는 흑인 유권자 단체 등이 인종·성 차별적 공격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트럼프의 러닝메이트 J D 밴스 상원의원이 과거 해리스에 대해 “자기 삶에서 비참한, 자식이 없는 ‘캣 레이디’(고양이 키우는 여성)”라고 비난한 발언이 여성 유권자 상당수를 민주당 쪽으로 밀어버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ABC방송과 입소스가 지난 26~2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에게 호감을 느낀다는 응답은 43%로 일주일 전 조사(35%)보다 8% 포인트 올랐다. 반면 트럼프에 대한 호감도는 36%로 4% 포인트 떨어졌다.

해리스 캠프는 최근 일주일 동안 2억 달러(2765억원)의 기부금이 몰렸고, 이 중 새로 후원에 동참한 사람만 17만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민주당은 트럼프를 중심으로 한 극우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그냥 완전히 이상한 집단(just plain weird)”이라고 부르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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