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진 은메달’ 허미미 “할머니와 약속 못 지켜…다음엔 꼭 金” [파리올림픽]
김영건 2024. 7. 30.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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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진 은메달을 따낸 허미미(22)가 돌아가신 할머니와 약속을 다음 올림픽에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세계랭킹 3위 허미미는 30일(한국시간) 오전 0시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 결승에서 일본계 캐나다 선수 크리스티나 데구치에 지도 3개를 받아 반칙패했다.
허미미는 돌아가신 할머니와 한국 대표팀으로서 올림픽 금메달을 따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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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진 은메달을 따낸 허미미(22)가 돌아가신 할머니와 약속을 다음 올림픽에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세계랭킹 3위 허미미는 30일(한국시간) 오전 0시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 결승에서 일본계 캐나다 선수 크리스티나 데구치에 지도 3개를 받아 반칙패했다.
독립운동가 허석 의사의 5대손인 허미미는 한국 국적 아버지와 일본 국적 어머니를 둔 재일교포다. 세상을 떠난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한국 국적을 택한 뒤, 한국 여자 유도 간판으로 우뚝 섰다. 지난 5월 세계유도선수권대회 여자 57㎏에서 우승하며 이번 대회 메달 유력 후보로 꼽혔고, 결국 은메달을 차지했다. 2016년 리우올림픽 48kg급 정보경의 은메달 이후 8년 만에 나온 여자 유도 메달이다.
허미미는 돌아가신 할머니와 한국 대표팀으로서 올림픽 금메달을 따겠다고 약속했다. 원했던 금메달은 아니지만, 값진 은메달을 획득한 허미미는 경기 후 “결승이 아쉽지만 메달을 따서 다행”이라고 웃으며 은메달 소감을 밝혔다.
석연치 않은 판정에 대해 허미미는 “좀 더 준비를 했어야 한다. 내가 못 했다. 시합이니까 어쩔 수 없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할머니와 약속을 묻자 허미미는 “못 지켰다. 다음 올림픽 때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답하면서 “할머니에게 ‘열심히 했다’ 말하고 싶다. 경기 끝났을 때 할머니 생각이 났다”고 그리워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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