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주애 후계자 수업중… 140㎏ 김정은, 심장질환 고위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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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으며, 이 후계 구도가 상당 부분 굳어진다고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후계 구도와 관련해 "북한이 김주애를 어떻게 호칭하고, 어떤 활동에 김주애가 나타나느냐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야당 간사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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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애, 수령에 사용 ‘향도’로 칭해
다른 형제 있어 구도 확정엔 의문
김, 다른 치료제 찾는 동향 포착”
국가정보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으며, 이 후계 구도가 상당 부분 굳어진다고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최근 몸무게가 140㎏에 달해 심혈관 계통 질환 고위험군에 해당하고, 이 때문에 종전과 다른 약제를 찾는 정황이 포착됐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국정원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현안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은 김주애를 현시점에서 유력한 후계자로 암시하며 후계자 수업을 진행 중”이라며 “어린 김주애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을 의식해 선전 수위 및 대외 노출 빈도를 조절하면서도 비공개 활동을 병행·안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후계 구도와 관련해 “북한이 김주애를 어떻게 호칭하고, 어떤 활동에 김주애가 나타나느냐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야당 간사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했다. 김주애가 후계자나 수령에게만 사용되는 ‘향도’라는 말로 칭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향도는 ‘혁명투쟁에서 나아갈 앞길을 밝힌다’는 뜻이다. 국정원은 김주애의 활동 성격에 대해 “적어도 70% 이상의 활동이 군사 분야로 김 위원장과 함께 다니는 일정이었고, 매우 부분적으로 경제활동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국정원은 다만 김주애에게 다른 형제가 있는 점 등을 감안해 후계 구도가 확정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국정원이) ‘상당한 정도로 후계자 구도가 굳어져 가는 것 아니냐’고 전망하면서도, 아직 다른 형제가 나설 가능성과 또 최종적으로 후계자를 확정하지 않았다는 점을 토대로 바뀔 가능성도 전혀 배제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김 위원장의 몸무게가 140㎏에 달하고, 체질량지수가 정상 기준인 25를 크게 초과한 40 중반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이어 “30대 초반부터 고혈압·당뇨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는데, 건강 상태를 개선하지 않으면 가족력인 심혈관 계통 질환이 나타날 수 있어 국정원이 면밀 추적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김 위원장이) 기존 약제가 아닌 다른 약제를 찾는 동향이 포착됐다고 한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오물풍선과 함께 북방한계선(NLL) 인근 긴장 조성이나 대북확성기 타격 등 다른 도발을 병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북한은 현재 총 10회·3600여개의 오물풍선을 살포했다”며 “오물풍선을 다중밀집 구역이나 주요 보안시설에 집중 투하하거나 위험 물질로 가장한 백색가루를 동봉하는 등 운용 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정원은 수미 테리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이 미국 정부에 별도 신고 없이 한국 정부를 대리한 혐의로 미 검찰에 기소된 사태와 관련해 “한·미동맹의 훼손은 일절 없다”고 강조했다. 국정원은 “한·미 정보 협력에도 크게 문제가 없고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우진 이강민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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