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궁 코리아’ 남 단체도 3연패
여자 양궁이 올림픽 10연패의 대기록을 달성한 데 이어 남자 양궁 대표팀도 3회 연속 올림픽 우승을 차지했다.
김우진(32·청주시청)·김제덕(20·예천군청)·이우석(27·코오롱엑스텐보이즈)이 호흡을 맞춘 한국 양궁 남자대표팀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단체전 결승에서 프랑스를 세트 스코어 5-1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남자대표팀은 이로써 2016 리우, 2020 도쿄에 이어 올림픽 3연패를 이룩했다. 맏형 김우진은 양궁 역사상 최초로 3차례 올림픽에서 잇따라 금메달을 딴 선수가 됐다.
‘여고생 소총수’ 반효진(17·대구체고 2·사진)은 여름올림픽 통산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반효진은 이날 프랑스 앵드로주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대회 사격 10m 공기소총 여자 결선에서 황위팅(18·중국)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반효진과 황위팅은 24발을 모두 쏜 뒤에도 나란히 251.8점(올림픽 결선 신기록)을 기록해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승부는 단 한 발로 운명을 가르는 슛오프로 이어졌고, 반효진이 10.4점을 쏘면서 10.3점을 쏜 황위팅을 0.1점 차로 꺾고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 레슬링 자유형 62㎏급에서 정상에 오른 양정모 이후 2020 도쿄 올림픽까지 96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어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펜싱 오상욱(28)과 사격 오예진(19)이 차례로 금메달을 수확했고, 전날 여자 양궁이 단체전 10연패를 이룩했다. 그리고 반효진이 1위를 차지하면서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반효진은 한국의 최연소 올림픽 메달리스트 기록도 갈아치웠다. 종전 최연소 기록은 1988년 서울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에 출전한 윤영숙의 17세 21일이었다. 반효진은 만 16세 10개월 18일 나이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파리=김효경·피주영·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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