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공정 선발·과학 훈련·기업 후원 3박자 통한 양궁 10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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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양궁 대표팀 임시현 남수현 전훈영이 29일 파리올림픽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에서 40년 가까이 금메달 행진을 펼친 건 유례 드문 일이다.
양궁은 선발전이 금메달 따기보다 더 어렵다는 말이 있다.
이번에도 새내기부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까지 온전히 실력만으로 5차례에 걸친 선발전을 치러 출전 선수를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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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양궁 대표팀 임시현 남수현 전훈영이 29일 파리올림픽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여자 대표팀은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시작해 10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올림픽에서 40년 가까이 금메달 행진을 펼친 건 유례 드문 일이다. 특히 그 배경에 엄정한 선발 과정, 첨단 과학 훈련, 기업의 전폭적 지원이 있었다는 점에서 더더욱 주목된다.
양궁은 선발전이 금메달 따기보다 더 어렵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철저한 실력 검증과 공정한 선발 과정을 거친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번에도 새내기부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까지 온전히 실력만으로 5차례에 걸친 선발전을 치러 출전 선수를 뽑았다. 파벌이나 인맥, 외부 입김 등이 끼어들 여지를 원천 차단한 셈이다. 이번 세 선수도 올림픽 출전이 처음이다. 아울러 선수들은 평소 멘털이 흔들리지 않는 ‘슈팅 로봇’과 연습 경기를 치르며 정신력을 키워 왔다고 한다. 또 가상 경기장 시뮬레이션 훈련과 소음 적응 훈련 등도 했다. 이런 훈련을 할 수 있었던 건 1985년부터 현대차그룹 정몽구 명예회장과 정의선 회장이 양궁협회장을 맡아 후원을 아끼지 않은 덕분인데, 그들의 뚝심 있는 지원에 박수를 보낸다.
이번 대회에선 양궁 외 종목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이 있었다.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오상욱은 금메달을 딴 건 물론, 경기 중 넘어진 상대를 공격하지 않고 다가가 손을 잡아 일으켜 세워주는 매너로 찬사를 받았다. 김우민은 수영 자유형 남자 400m에서 물살 저항이 커 다들 어려워하는 1번 레인을 배정받고도 투혼을 발휘해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사격 여자 공기소총 10m와 공기권총 10m에선 국제대회 출전 경험이 일천한 16세 반효진과 19세 오예진이 금메달을 땄다. 남은 기간 다른 선수들도 ‘중요한 건 승리가 아니라 참가하고 노력하는 것’이라는 올림픽 이상을 되새겨 페어플레이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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