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하고 돌아다녀…" 女수영선수에 성차별 발언한 해설자, 결국

현예슬 2024. 7. 29.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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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프랑스 낭테르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400m 자유형 계주 결승에서 호주의 몰리 오칼라한, 셰이나 잭, 엠마 맥킨, 멕 해리스가 금메달을 딴 뒤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유럽의 베테랑 스포츠 해설자가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종목 중계 중 성차별적인 발언을 해 해설자 자리에서 해고됐다.

29일(현지시간) 영국의 BBC 등에 따르면,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스포츠 전문 채널 유로스포츠의 해설자 밥 발라드가 지난 27일 열린 수영 여자 400m 자유형 계주에서 금메달을 딴 호주 대표팀에 성차별적인 발언을 했다.

이날 호주 대표팀은 이 종목에서 4회 연속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발라드는 호주 대표팀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시상식장을 빠져나가자 "여자들이 이제 막 마무리를 하고 있다. 여자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아시지 않나. 화장하고 돌아다니는 것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에 같이 해설하던 리지 시몬즈는 "터무니없는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당시 호주 대표팀은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며 금메달의 기쁨을 나누고 있었다.

그의 발언은 SNS 등을 통해 온라인에 급속도로 퍼지며 논란이 됐다.

이에 방송사 유로스포츠는 전날 "27일 방송 중계 중 해설자 밥 발라드가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며 "그를 즉시 해설자 명단에서 제외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발라드는 1980년대부터 올림픽이나 세계 선수권 대회 등 스포츠 중계를 해 왔다. 주로 수영과 다이빙 종목 해설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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