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허미미, ‘천적’ 넘어 준결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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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태극마크를 단 유도 국가대표가 허미미(22)가 2024 파리올림픽 준결승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3위 허미미는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대회 유도 여자 57kg급 준준결승 몽골의 르하그바토고 엔흐릴렌과의 경기에서 절반승을 거뒀다.
허미미는 이번 올림픽 결승 진출의 최대 고비로 전망된 르하그바토고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메달 전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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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태극마크를 단 유도 국가대표가 허미미(22)가 2024 파리올림픽 준결승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3위 허미미는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대회 유도 여자 57kg급 준준결승 몽골의 르하그바토고 엔흐릴렌과의 경기에서 절반승을 거뒀다.
이번 경기는 허미미의 열세가 예상됐다. 르하그바토고는 허미미와의 상대 전적에서 3전 3승을 거둘 정도로 강했다. 허미미는 2022년과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 결정전, 2024년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르하그바토고에 무릎을 꿇은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허미미가 압도했다. 허미미는 ‘천적’인 르하그바토고를 초반부터 밀어붙였다. 르하그바토고로부터 지도 2개를 유도하며 반칙패 위기로 내몬 허미미는 경기 종료 15초를 남기고 안다리 기술로 절반을 따냈다.
허미미는 이번 올림픽 결승 진출의 최대 고비로 전망된 르하그바토고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메달 전망을 밝혔다. 4강 진출에 성공한 허미미는 라파엘라 실바(브라질)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실바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2002년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허미미는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6세 아버지를 따라 유도를 시작한 허미미는 2017년 일본 전국중학교유도 대회에서 우승하며 ‘유도 천재’로 불렸다. 일본에서 주목받던 유망주인 허미미는 2021년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한국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허미미는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이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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