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수영 선수 올림픽 퇴출 왜? 남자친구와 선수촌 이탈해 파리 시내관광 [2024 파리]
이형석 2024. 7. 29. 21:28
2024 파리 올림픽 브라질 수영 여자 국가대표 아나 카롤리나 비에이라(22)가 퇴출당했다.
브라질올림픽위원회는 28일(현지시간) "비에이라는 수영 남자 국가대표 가브리에우 산투스(28)와 허가 없이 올림픽 선수촌을 이탈했다"며 "비에이라를 퇴단 처분하고 산투스에겐 경고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비에이라는 연인인 산투스와 26일 선수촌을 떠나 파리 시내를 관광했다. 이 사진을 버젓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게재해 논란을 낳았다.
브라질수영연맹은 이 사실을 확인한 뒤 징계 절차를 밟았다.
그런데 선수촌을 무단으로 떠난 연인 사이인 비에이라와 산투스의 징계 수위가 다르다.
브라질 매체 글로보는 "비에이라는 브라질수영연맹의 징계 움직임에 무례하고 공격적으로 대응했다"고 전했다.
연맹 관계자는 수영전문 매체 스윔스왬을 통해 "비에이라는 여자 혼계영 400m 출전 순서 결정 과정에서도 험악하게 항의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비에이라는 2023년에도 자국 동료와 말다툼한 것이 알려져 물의를 빚은 바 있다"고 덧붙였다.
브라질 수영 대표팀의 구스타보 오츠카 감독은 "우리는 휴가를 온 것이 아니다. 우리를 위해 일하는 2억명의 납세자와 브라질을 위해 일하고 있다"면서 "비에이라는 계영 순서 구성에 대해 자신의 의견만 주장했다"고 전했다.
비에이라는 글로보와 인터뷰에서 "누구에게도 말을 걸 수 없는 상황이었고, 팀 내 괴롭힘을 당했다"라며 "변호사를 통해 정식으로 항의하고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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