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은 줄였으면서”…배당 잔치에 뿔난 CU 직원들 [재계 TALK TALK]
BGF리테일은 올해 708억원을 현금 배당했다. 전년과 동일한 액수지만 2022년(518억원)과 비교하면 36.7% 늘어났다. BGF리테일 오너인 홍석조 회장 등 특수 관계자가 수령한 액수는 170억원 규모다. BGF 최대주주인 지주사 BGF에서 홍 회장 일가가 받은 배당금을 더하면 300억원에 육박한다.
반면 직원에게 돌아가는 성과급은 전년 대비 30% 줄었다. 연봉 인상폭은 4.4%지만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사실상 동결’ 수준이라는 불만이 터져 나온다. 올해 6월 편의점 업계 최초로 노동조합이 출범한 배경도 여기 있다. 올해 2월 말 서울 강남 BGF리테일 본사 앞에서는 성과급 제도에 불만을 가진 직원이 트럭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지난해 실적 잔치를 벌인 BGF리테일이지만 올해 맞닥뜨린 상황은 녹록지 않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6% 떨어진 32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편의점 맞수인 GS리테일 편의점 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16.3% 성장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지난해 BGF리테일 호실적은 연결 자회사 수익 개선에서 비롯했다. 편의점 사업 부문은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수익이 저조했던 편의점 성과급이 줄기는 했지만 전체 배당은 그대로 유지할 수밖에 없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나건웅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70호 (2024.07.31~2024.08.0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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