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vs 대한전선, 해저케이블 기술 유출 ‘티격태격’ [재계 TALK TALK]

김경민 매경이코노미 기자(kmkim@mk.co.kr) 2024. 7. 2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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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압 해저케이블(HVDC) 기술 유출을 두고 LS전선과 대한전선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양 사 분쟁은 LS전선의 해저케이블 공장 건축 설계를 담당한 가운종합건축사사무소가 대한전선의 충남 당진 공장 건설에 참여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가운종합건축사사무소가 LS전선 노하우를 대한전선 공장 건축에 활용했는지 수사 중이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대한전선이 LS전선의 해저케이블 제조 설비 도면, 레이아웃을 탈취했는지 여부다.

LS전선은 공장 레이아웃을 포함한 설계 자체가 기밀이라고 주장한다. “수십~수백 ㎞에 달하는 해저케이블을 생산, 보관, 이동하는 과정에서 일반 케이블과 다른 특수 설비가 필요하고 배치도 중요해 주요 케이블 제조사들은 핵심 기술로 관리한다”며 “이런 노하우가 레이아웃에 담겨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대한전선은 “공장 레이아웃은 핵심 기술이 아니고 외부에 공개되는 경우도 있다”고 맞선다. “LS전선의 영업비밀을 탈취한 적이 없고 자체 기술력으로 공장을 건설했다”는 것이 대한전선 주장이다. 이에 대해 LS전선은 “대한전선의 기술 탈취는 명백한 범죄 행위며, 사실로 밝혀질 경우 국내외에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날을 세웠다.

[김경민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70호 (2024.07.31~2024.08.0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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