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즘에 결국”…LG엔솔, 출범 이후 매출 목표 첫 역성장 [재계 TALK TALK]
지난 7월 25일 열린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미드 싱글(4~6%) 성장’에서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로 변경했다. 연초만 해도 연매출 최소 4% 성장을 자신했지만 반년 만에 목표치를 대폭 낮췄다. 매출 목표를 하향 조정한 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수혜 규모가 45~50GWh에서 30~35GWh로 축소된 데 따른 조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 매출액 6조1619억원, 영업이익 195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9.8%, 57.6% 감소했다. 2분기 IRA 세액공제 금액(4478억원)을 제외하면 2525억원의 영업손실로 사실상 적자다. 회사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올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그 여파로 증설 프로젝트를 조정하고 있다. 최근 제너럴모터스와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는 내년 가동을 목표로 미국 미시간주에 짓고 있던 3공장 건설을 일시 중단하고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설비투자(CAPEX) 역시 전기차 캐즘이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을 염두하고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올 하반기부터 충북 오창 공장에서 이뤄질, 테슬라에 공급하는 4680 원통형 배터리 양산은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사장)는 “예상보다 어려운 사업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면서 근본적인 경쟁력과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더욱 단단히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다운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70호 (2024.07.31~2024.08.06일자) 기사입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축구협회도” 양궁 女 단체전 金…시상한 정의선에도 ‘찬사’ - 매일경제
- “진짜인 줄 알았네”...요즘 유행이라는 이 광고 기법 - 매일경제
- 자녀 공제 5억으로…2자녀에 17억 아파트 물려줘도 상속세 ‘0’ - 매일경제
- 오상욱 펜싱 금메달에 이재용 등장... 12년 만에 왜? - 매일경제
- 민경훈 사내연애했나...‘아형’ PD와 11월 결혼 - 매일경제
- 회원끼리 육아꿀팁, 내새꾸 자랑시켜 흑자…알고보니 반려동물앱 얘기였네 [신기방기 사업모델]
- 지배구조 개편 험로…두산그룹株 줄하락 - 매일경제
- “공짜인 척하더니”…중국 직구앱 테무, ‘테무깡’으로 소비자 기만 논란 - 매일경제
- 영업이익 2배 매출 30% 증가했다는데…K-방산 ‘빅4’ 나란히 호실적 - 매일경제
- 당원들 “사퇴하라” 정점식 교체 요구에 한동훈 결론은?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