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즘에 결국”…LG엔솔, 출범 이후 매출 목표 첫 역성장 [재계 TALK TALK]

정다운 매경이코노미 기자(jeongdw@mk.co.kr) 2024. 7. 2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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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캐즘(수요 둔화)에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연간 매출 목표를 ‘역성장’으로 설정했다.

지난 7월 25일 열린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미드 싱글(4~6%) 성장’에서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로 변경했다. 연초만 해도 연매출 최소 4% 성장을 자신했지만 반년 만에 목표치를 대폭 낮췄다. 매출 목표를 하향 조정한 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수혜 규모가 45~50GWh에서 30~35GWh로 축소된 데 따른 조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 매출액 6조1619억원, 영업이익 195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9.8%, 57.6% 감소했다. 2분기 IRA 세액공제 금액(4478억원)을 제외하면 2525억원의 영업손실로 사실상 적자다. 회사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올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그 여파로 증설 프로젝트를 조정하고 있다. 최근 제너럴모터스와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는 내년 가동을 목표로 미국 미시간주에 짓고 있던 3공장 건설을 일시 중단하고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설비투자(CAPEX) 역시 전기차 캐즘이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을 염두하고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올 하반기부터 충북 오창 공장에서 이뤄질, 테슬라에 공급하는 4680 원통형 배터리 양산은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사장)는 “예상보다 어려운 사업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면서 근본적인 경쟁력과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더욱 단단히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다운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70호 (2024.07.31~2024.08.0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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