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수한 듯 얼굴에만 땀이 줄줄… 숨 ‘이렇게’ 쉬면 완화

이해림 기자 2024. 7. 2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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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거나 매운 음식을 먹으면 자연스레 얼굴에 땀이 난다.

그러나 유독 얼굴에만 땀이 뻘뻘 나서 세수한 것 같아지는 사람들이 있다.

몸 다른 곳에 비해 얼굴에 유독 땀이 많이 난다면 '호흡'이 문제일 수 있다.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내쉬는 '복식호흡'을 해야 열이 잘 식고, 얼굴 땀도 덜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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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운동하거나 매운 음식을 먹으면 자연스레 얼굴에 땀이 난다. 그러나 유독 얼굴에만 땀이 뻘뻘 나서 세수한 것 같아지는 사람들이 있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 걸까.

몸 다른 곳에 비해 얼굴에 유독 땀이 많이 난다면 ‘호흡’이 문제일 수 있다. 인체는 가만히 있어도 소화와 대사 활동을 하며 열을 만들어낸다. 이렇게 발생한 열은 호흡으로 발산하며 몸을 식힌다.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내쉬는 ‘복식호흡’을 해야 열이 잘 식고, 얼굴 땀도 덜 난다.

그러나 비염, 축농증, 인후두염이 있는 사람은 일반적 사람보다 숨을 깊게 쉬기 어려운 편이다. 이에 복식호흡을 하지 못하면 호흡으로 미처 발산되지 못한 열이 얼굴 피부로 배출되며 땀이 많이 난다. 호흡기 질환을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숨을 깊게 들이마신 다음 내뱉으려 노력하면 얼굴 땀이 많이 나는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운동으로 폐활량을 늘리는 것도 도움된다. 요가 등을 통해 복식호흡을 배우고 생활화하는 것도 좋다.

젊을 땐 그렇지 않았는데, 최근 들어 유독 얼굴과 목덜미 땀이 많아졌다면 노화 때문일 수 있다. 나이가 들면 땀구멍도 늙는다. 땀샘 기능은 손과 발 같은 신체 말단부위에서부터 떨어지기 시작한다. 얼굴과 목 주변 땀샘의 기능이 가장 마지막까지 유지된다. 이에 어린아이는 손바닥과 발바닥에서 땀이 많이 나지만, 중년은 얼굴과 목덜미에서 땀을 주로 흘린다.

단순 노화로 얼굴과 머리에서만 땀이 많이 나는 사람은 항콜린제 약물을 복용하는 게 도움된다. 항콜린제 약물은 땀 분비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폐경 때문에 얼굴 땀이 많아진 여성은 산부인과에서 여성호르몬제를 처방받아 복용하면 증상이 개선된다. 당뇨병을 오래 앓은 중년은 특정 신체 부위엔 땀이 아예 안 나는데, 다른 부위는 많이 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왼쪽 얼굴에선 땀이 많이 나는데, 오른쪽 얼굴에선 안 나는 식이다. 혈당 수치가 높아 자율신경이 손상돼 땀샘이 제 기능을 못 하는 게 원인이다. 이럴 땐 혈당 수치를 관리하면 증상도 자연스레 나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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