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전 전패' 난적마저 꺾은 허미미, 28년 만의 女유도 금메달 안길까 [2024 파리]

차승윤 2024. 7. 2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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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6162="">2024 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에 출전한 허미미(흰색 도복)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몽골 엥흐릴렌 라그바토구와 8강전을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yonhap>

여자 유도 간판 허미미(22·경북체육회)가 '천적'을 꺾고 4강에 안착했다.

세계랭킹 3위 허미미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급 8강전에서 몽골의 르하그바토고 엔흐릴렌(26)과 맞대결에서 절반승을 거두며 메달 수상에 한 걸음 다가갔다.

엔흐릴렌은 허미미가 대회 전부터 꼽은 난적이었다. 통산 상대 전적 0승 3패. 지난해 열린 도하 세계선수권 때도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만났으나 당시 엔흐릴렌이 반칙승을 가져갔다.

<yonhap photo-6125=""> '용호상박' (파리=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024 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에 출전한 허미미(흰색 도복)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몽골 엥흐릴렌 라그바토구와 8강전을 펼치고 있다. 2024.7.29 superdoo82@yna.co.kr/2024-07-29 19:56:00/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yonhap>

이번 대결 초반 흐름이 허미미에게 향했다. 엔흐릴렌은 초반부터 지도를 2개나 쌓으며 스스로 발목을 잡았다. '천적'이었으나 플레이가 소극적으로 변했고, 결국 허미미는 연장전(골든스코어)까지 끌고 가 반칙승을 기다리는 대신 한 방을 날렸다. 정규시간(4분) 종료 8초를 남기고 안다리를 걸었고, 엔흐릴렌의 소매를 밀어찍으며 절반을 따냈다. 엔흐릴렌이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으나 실패. 허미미의 절반승이 확정됐다.

2002년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허미미는 2021년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경북체육회 유도팀에 입단해 이듬해부터 태극마크를 달았다. 허미미는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이기도 하다. 이날 승리로 대회 준결승에 오른 그는 28년 만의 한국 여자 유도 금메달에 도전까지 2승을 남겼다.

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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