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레전드 딸' 윤지수, 우즈벡 천적 꺾고 女 사브르 16강 안착…2연속 메달 도전 순항 [2024 파리]
(엑스포츠뉴스 파리, 김지수 기자) 펜싱 여자 사브르 국가대표 윤지수(31·서울시청)가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향한 순조로운 첫발을 뗐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랐던 경험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2024 파리 올림픽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윤지수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32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자이나브 다이베코바를 15-11로 꺾었다.
윤지수는 이날 1라운드에서 초반 주도권을 잡으며 4-2로 앞서갔다. 다이베코바에게 4점을 내리 내주며 스코어가 뒤집히기도 했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2라운드 접전 상황에서 침착하게 간결한 공격 동작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주도권을 되찾아왔다.
윤지수는 12-11부터는 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13-11에서 다이베코바가 또 한 번 레드카드를 받아 14-11로 달아나면서 승기를 굳혔다. 마지막 찌르기 성공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고 16강에 안착했다.
다이베코바는 2020 도쿄 올림픽(2021년 개최)에서 윤지수에게 큰 아픔을 안겨준 숙적이다. 윤지수는 당시 사브르 개인전 16강에서 다이베코바에게 패하면서 8강 진출이 좌절됐다.
다이베코바는 지난해 6월 아시아선수권에서도 윤지수를 울렸다. 윤지수는 결승전에서 다이베코바에게 또 한 번 무릎을 꿇으면서 은메달에 만족한 채 대회를 마감했다.
하지만 윤지수는 지난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다이베코바를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다. 사브르 개인전 준결승에서 혈투 끝에 15-14로 승리를 거두면서 결승에 진출했다. 윤지수는 결승전까지 승리로 장식하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지수는 3년 만에 성사된 다이베코바와의 올림픽 리턴 매치까지 승전고를 울렸다. 자신의 2024 파리 올림픽 첫 경기에서 짜릿한 승리를 챙기면서 한층 자신감을 가지고 대회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윤지수는 한국시간 29일 오후 9시 5분 예정된 16강서 개최국 프랑스의 마농 아피티와 8강 진출을 놓고 다툴 예정이다. 경기 전까지 짧은 휴식 동안 얼마나 컨디션을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윤지수는 생애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는 단체전에만 출전했다. 최종 5위를 기록하면서 아쉽게 포디움에 오르지 못했다.
윤지수는 2021년 열린 2020 도쿄 대회 때는 단체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만 개인전에서는 다이베코바에게 막혀 16강에서 여정을 멈춰야했다.
윤지수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단체전과 개인전 모두 입상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16강에서 펜싱 종주국 선수 아피티를 넘는다면 충분히 포디움을 노려볼만 하다는 평가다.
윤지수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레전드 투수 윤학길의 딸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중국의 사오야치를 15-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 아시안게임 개인전 첫 입상을 금메달로 장식해 화제를 모았다.
한국은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이 열린 6개 아시안게임 대회에서 빠짐없이 메달을 수집했고 이 중 4차례 우승자를 배출했다. 2002년 부산 이신미, 2010년 광저우 김혜림, 2014년 인천 대회 이라진이 정상에 올랐고, 윤지수가 9년 만에 금맥을 다시 캐낸 주인공이 됐다.
윤지수의 아버지 윤학길은 현역 시절 롯데에서만 12시즌을 뛰며 통산 308경기, 1863이닝⅔, 117승 94패 10세이브,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했다. 전인미답의 '100완투' 기록을 세웠다. 롯데의 마지막 우승인 1992년 우승의 주역이었다.
윤지수는 운동선수의 길이 힘들다는 걸 가장 잘 아는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펜싱선수의 길에 들어섰다.
태극마크를 달고 2014 인천 대회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한국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선 단체전 동메달로 한국 여자 사브르의 사상 첫 올림픽 단체전 입상도 선배들과 함께 일궜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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