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병 유행… 충혈·눈곱 증상 있으면, 사람 많은 곳 방문 자제해야

신소영 기자 2024. 7. 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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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습한 여름철에는 '유행성 눈병'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초기 증상은 눈물 흘림, 이물감, 갑작스러운 통증, 출혈, 눈부심 등 유행성 각결막염과 비슷하다.

눈병과 증상이 비슷한 다른 안과적 질환(포도막염, 다른 원인의 각막염 등)이 아닌지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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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에는 유행성 각결막염과 급성 출혈성 결막염(아폴로눈병)이 유행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덥고 습한 여름철에는 '유행성 눈병'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광주보건환경연구원이 협력 의료기관인 4개 안과 병원의 도움을 받아 매년 5~10월 안과 질환 의심 환자의 가검물을 분석한 결과, 안과 질환 원인 병원체 검출률이 2021년 11.5%, 2022년 42.9%, 2023년 60.0%, 올해 7월 63.2% 등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여름에 흔한 눈병에는 ▲유행성 각결막염과 ▲급성 출혈성 결막염(아폴로눈병)이 대표적이다. 수영장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전염되기 쉬운데, 증상과 예방법을 알아본다.

◇유행성 각결막염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전염성 눈병이다. 보통 양쪽 눈에 모두 발생하며 먼저 한쪽 눈이 감염되면 2~7일 후에 다른 쪽 눈이 감염된다. 유행성 각결막염에 걸리면 눈물 흘림, 충혈, 눈곱, 이물감, 눈부심, 눈꺼풀 부종 등이 나타난다. 심하면 시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잠복기는 일주일 정도이며, 일반적으로 낫는 데까지는 2~3주 정도 시간이 걸린다.

◇급성 출혈성 결막염
엔테로바이러스와 콕사키바이러스가 원인 병원체인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결막하 출혈을 잘 동반하며 전염력이 매우 높다. 특히 이 결막염은 아폴로 우주선이 달에 최초로 착륙한 1969년에 크게 유행해, 일명 '아폴로 눈병'이라고도 불린다. 이 질환은 환자가 사용하는 매개물이나 직접 접촉 등을 통해 전염돼 매우 급속하게 발병한다. 초기 증상은 눈물 흘림, 이물감, 갑작스러운 통증, 출혈, 눈부심 등 유행성 각결막염과 비슷하다. 하지만 흔히 결막 아래에 출혈이 생겨 눈이 더 빨갛게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잠복기가 약 12~48시간으로 짧지만, 대개 1주일 이내에 호전되고 2~3주 이내에 완치되는 경우가 많다.

◇손 깨끗이 씻고 사람 많은 곳 피해야
한편, 바이러스성 안과 질환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일정 기간이 지나야 호전된다. 다만, 그렇다고 병원을 찾지 않고 그냥 지내면 안 된다. 눈병과 증상이 비슷한 다른 안과적 질환(포도막염, 다른 원인의 각막염 등)이 아닌지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또한, 2차적인 세균 감염 및 각막염으로의 진행을 예방하려면 필요에 따라 항생제 안약이나 소염제 등을 적절히 사용해야 시력 저하 등의 후유증을 예방할 수 있다. 눈병이 의심스러우면 약 2주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피하는 게 좋다.

여름철 눈병을 예방하려면 평소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 위생 관리를 천천히 해야 한다. 주위에 눈병이 걸린 사람이 있으면 접촉에 유의하고 수건 등 위생용품을 따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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