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유럽 출장…'구글캠프' 참석 가능성

비공개 억만장자 사교모임…매년 여름 개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주말부터 유럽 출장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제22대 국회의원 환영 리셉션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29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주말 유럽으로 출국해 비즈니스 일정을 소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 관계자는 "세부 일정은 알 수 없다"며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를 만나기 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재계 안팎에서는 최 회장이 억만장자 사교모임으로 알려진 '구글 캠프' 참석차 출국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구글 캠프는 구글 공동 창립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매년 여름 개최하는 비공개 사교모임이다. 올해는 29일(현지시간)부터 2박 3일간 이탈리아 시칠리아 남부의 로코 포르테 베르두라 골프 리조트에서 열린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올해는 마리오 드라기 전 이탈리아 총리와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등이 참석한다. 미국 빅테크 기업인 메타의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행사의 공식 모임 참석자와 내용 등은 모두 비공개다.

최 회장의 참석이 추정되는 이유는 올해 구글 캠프 주제가 인공지능(AI)이기 때문이다. AI 산업에서 핵심으로 손꼽히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앞서 있는 만큼 최 회장도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중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역시 참석이 점쳐진다. 이 회장은 구글 캠프 초기부터 꾸준히 참석해온 바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4일 프랑스로 출국해 12년 만에 올림픽 행사를 찾았다. 삼성전자 측은 "이 회장은 파리에서 비즈니스 미팅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