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96% 국시 미응시…의대생들 "명백한 정부 책임"

황지현 2024. 7. 2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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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들이 "96%에 달하는 의사 국가시험 미접수율은 의학 교육 파행의 결과이며 의학 교육 현장 붕괴는 명백한 정부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의대생들은 정부가 검토 중인 국시 추가 시험에 대해서도 "정부의 잘못을 감추기 위해 교육받지 못한 학생들에게 달콤해 보이는 썩은 사탕을 주는 것"이라며 "새로 접수가 열린다고 해도 학생들이 응시할 이유와 명분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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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휴학계 제출해 반년 동안 학사 일정 소화 못 해"
접수 불가능은 예정된 일…접수 새로 해도 응시할 명분 없어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대생들이 "96%에 달하는 의사 국가시험 미접수율은 의학 교육 파행의 결과이며 의학 교육 현장 붕괴는 명백한 정부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29일 이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의대협은 "지난 2월 대부분의 의대생들은 정부가 자행한 잘못된 의료 정책에 반대해 휴학계를 제출했으며 반년 동안 정상적인 학사 일정을 전혀 소화할 수 없었다"며 "국시 접수 불가는 예정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규모의 학사 파행이 자명했음에도 교육부는 문제를 하나도 해결하지 못하고 '의학 교육 선진화 방안'이라며 교육 파행을 악화시키는 조치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더 이상 의학교육을 행정 처리 대상으로만 왜곡하지 말고 의료 정상화를 외치는 의대생들의 정당한 목소리와 선택을 무시 말라"고 주장했다.

의대생들은 정부가 검토 중인 국시 추가 시험에 대해서도 "정부의 잘못을 감추기 위해 교육받지 못한 학생들에게 달콤해 보이는 썩은 사탕을 주는 것"이라며 "새로 접수가 열린다고 해도 학생들이 응시할 이유와 명분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내년 국시 실기시험에 원서를 낸 의대생은 총 364명으로 응시 대상의 11.4%가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중 전년도 시험 불합격자, 외국 의대 졸업자 등을 제외한 의대 본과 4학년 학생 중에서는 전체의 5%에 불과한 159명만 원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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