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모부터 반효진까지, 전 세계 13번째 올림픽 100호 금메달 달성 [2024 파리]
이형석 2024. 7. 29. 19:46
대한민국이 '고교생 사수' 반효진(16·대구체고)의 깜짝 금메달로 예상보다 일찍 올림픽 100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전 세계 13번째다.
반효진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대회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서 중국의 황 위팅을 슛오프 끝에 물리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대한민국의 하계 올림픽 역사상 100번째 금메달이다.
첫 금메달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에서 레슬링 양정모가 차지했다. 이후 냉전의 영향으로 불참한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을 제외하고, 모든 대회에서 꾸준하게 금메달을 수확했다.
1984년 LA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6개를 땄고, 국내에서 개최된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12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역대 처음으로 두 자릿수 금메달 기록과 함께 종합 순위 최고 성적인 4위에 올랐다.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 대회에선 역대 가장 많은 13개의 금메달을 차지했다. 직전 대회였던 2020 도쿄 올림픽에선 금메달 6개로 다소 저조했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대회 금메달 목표 5개로 부진을 점쳤으나,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중간 합계 1위로 치고 나오기도 했다.
대한민국은 이번 대회 오상욱(남자 펜싱 사브르) 오예진(여자 공기권총 10m) 여자 양궁 단체전에 이어 반효진의 우승으로 역대 100번째 금메달을 완성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전 세계 13번째로 하계 올림픽 100번째 금메달을 획득한 나라가 됐다.
종목별로 보면 양궁이 28개로 금메달이 가장 많다. 이어 태권도가 12개, 유도와 레슬링이 각각 11개씩이다. '활·총·칼' 종목 가운데는 양궁에 이어 사격이 9개, 펜싱이 6개 금메달을 땄다. 배드민턴도 6개. 이밖에 복싱·역도·탁구가 각 3개, 체조·핸드볼 각 2개, 수영·육상·야구·골프 1개 등이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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