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사라지는 한국, 그 자리 외국인이 채우고 남았다

김윤 2024. 7. 29. 18: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저출산 현상으로 지난해 내국인 인구는 10만명 줄었지만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이 18만명 늘어나며 총인구가 3년 만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총인구는 5177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8만2000명(0.2%) 증가했다.

다만 외국인 인구가 국내 총인구의 추세적 증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저출산 현상으로 지난해 내국인 인구는 10만명 줄었지만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이 18만명 늘어나며 총인구가 3년 만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 감소의 빈자리를 외국인 유입이 메운 셈이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총인구는 5177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8만2000명(0.2%) 증가했다. 총인구는 2021년에 처음으로 감소(-0.2%)했고, 2022년(-0.1%)까지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인구가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외국인 영향이 컸다. 지난해 3개월 이상 국내에 체류했거나 체류할 목적으로 들어온 외국인 수는 전년 대비 18만3000명(10.4%) 늘어난 193만5000명이었다. 연도별로 인구 조사 방식이 바뀐 2015년 이후 최대 규모다. 총인구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3.7%로 1년 전(3.4%)보다 0.3% 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내국인 수는 4983만9000명으로 1년 새 10만1000명(-0.2%) 감소했다.

외국인 인구 증가는 정부의 외국인 고용허가제 확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생산 인구인 30대(54만1000명)와 20대(47만명), 40대(32만명)가 지난해 전체 외국인 인구의 68.8%를 차지했다. 국적별 증가율도 베트남(18.1%) 태국(16.8%) 중국(8.5%) 순으로 컸다. 상주 외국인은 중국(한국계)이 53만2000명(27.5%)으로 가장 많고 베트남(24만7000명·12.8%), 중국(22만1000명·11.4%) 순이다.

김서영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외국인 인구에 노동 인구가 많았다”며 “지난해 외국인력 고용을 대폭 확대한 고용허가제 도입으로 외국인 채용 규모가 많이 늘어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외국인 인구가 국내 총인구의 추세적 증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전영수 한양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한국의 저출생·고령화는 구조적 현상”이라며 “정부 정책 등에 따른 반짝 반등세가 잦아들면 다시 총인구가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해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3655만명(70.6%)으로 1년 전보다 14만명 줄었다. 2018년 이후 줄곧 감소세다. 특히 0~14세 유소년인구 감소 폭(-24만1000명)이 가장 컸다.

1인 가구는 전년 대비 4.4% 증가한 783만 가구(35.5%)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18.6%)가 가장 많았고 60대와 30대(모두 17.3%)가 뒤를 이었다.

세종=김윤 기자 kyoo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