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맛있는 거 먹으며 스트레스 풀어요" 영락없는 여고생 반효진, 올림픽에선 누구보다 냉정했다 [2024 파리]
김명석 2024. 7. 29. 18:33
파리 올림픽 한국 선수단 '최연소'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금메달
한국 역대 100번째 금메달 영예에
역대 최연소 금메달리스트 기록도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반효진(17)은 대구체고 2학년에 재학 중인 2007년생 선수다.
143명의 이번 한국 올림픽 선수단 중에서도 가장 나이가 어리다. 최고령 선수 여자 트랩 종목 이보나(43)와는 무려 26살 차이가 난다.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냐는 질문에 “다른 지역으로 놀러 가 친구들과 함께 맛있는 거 먹으며 푼다”고 답할 정도로 영락없는 여고생이기도 하다.
그러나 29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 무대에선 반효진은 그 누구보다 냉정하고 침착했다.
전날 열린 공기소총 본선에서 634.5점(60발)로 전체 1위이자 올림픽 본선 신기록까지 수립하며 결선에 오른 그는 메달이 걸린 결선에서도 침착하게 방아쇠를 당기며 올림픽 정상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갔다.
10발씩 쏘는 스테이지1에서 104.8점을 기록, 중국의 황위팅에 이어 2위로 스테이지2에 나선 반효진은 2발씩 쏴 최하위 1명씩 탈락하는 스테이지2(엘리미네이션 시리즈)에서도 꾸준히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이날 13번째 사격이자 스테이지2 3번째 사격에서 만점인 10.9점을 쏜 그는 16번째 사격에서도 만점을 쏴 기어코 황위팅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선두에 오른 뒤에도 반효진은 꾸준히 10.5점 이상을 쐈다. 황위팅 역시 만만치 않은 기세로 추격을 이어가는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반효진과 황위팅만, 2명만 남은 상황에서는 다소 흔들렸다. 반효진은 23번째발이 9.9점, 24번째발이 9.6점에 각각 그쳤다. 이 사이 황위팅이 10.3점과 10.5점을 각각 기록했다. 총점은 251.8점으로 동률이 됐다.
이제 남은 건 금메달을 가리는 단 한 발의 슛오프 사격.
바로 직전 사격에서 거듭 흔들린 반효진은 그러나 곧바로 냉정함을 되찾았다. 신중하게 쏜 마지막 한 발의 사격은 10.4점을 기록했다. 반면 황위팅은 10.3점에 그쳤다. 0.1점 차로 희비가 엇갈렸다. 금메달이 확정되자, 결선 내내 표정이 없던 반효진도 그제야 미소를 지었다.
값진 올림픽 금메달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록이 더해져 그 의미는 더욱 값졌다.
우선 반효진은 이번 파리 올림픽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던 대한민국 선수단 역대 100번째 하계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100번째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이 누가 될 것인지는 대회 개막 전부터 많은 관심이 쏠렸는데, 이번 올림픽 선수단 막내가 그 영예를 안았다.
만 16세 10개월 18일의 나이로 메달을 따내면서 한국 사격 역사상 최연소 올림픽 메달리스트로도 이름을 올렸다. 2000 시드니 올림픽 당시 만 17세 11개월 4일의 나이로 은메달을 따냈던 강초현의 기록을 무려 24년 만에 경신했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만 16세 10개월 18일의 나이에 금메달을 딴 건 하계 올림픽 역대 최연소 기록이기도 하다.
반효진은 중학생이던 지난 2021년 사격부에서 활동하던 친구의 제안으로 시작한 지 불과 3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파리 올림픽 대표 선발전부터 11위에 오르며 역대 한국 사격 최연소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더니, 공기소총 본선 올림픽 신기록과 결선 금메달로 남다른 천재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대회를 앞두고 반효진은 “나이는 제일 어리지만, 제일 독하게 치고 올라오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 마음가짐의 결실을 파리에서 맺었다.
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금메달
한국 역대 100번째 금메달 영예에
역대 최연소 금메달리스트 기록도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반효진(17)은 대구체고 2학년에 재학 중인 2007년생 선수다.
143명의 이번 한국 올림픽 선수단 중에서도 가장 나이가 어리다. 최고령 선수 여자 트랩 종목 이보나(43)와는 무려 26살 차이가 난다.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냐는 질문에 “다른 지역으로 놀러 가 친구들과 함께 맛있는 거 먹으며 푼다”고 답할 정도로 영락없는 여고생이기도 하다.
그러나 29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 무대에선 반효진은 그 누구보다 냉정하고 침착했다.
전날 열린 공기소총 본선에서 634.5점(60발)로 전체 1위이자 올림픽 본선 신기록까지 수립하며 결선에 오른 그는 메달이 걸린 결선에서도 침착하게 방아쇠를 당기며 올림픽 정상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갔다.
10발씩 쏘는 스테이지1에서 104.8점을 기록, 중국의 황위팅에 이어 2위로 스테이지2에 나선 반효진은 2발씩 쏴 최하위 1명씩 탈락하는 스테이지2(엘리미네이션 시리즈)에서도 꾸준히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이날 13번째 사격이자 스테이지2 3번째 사격에서 만점인 10.9점을 쏜 그는 16번째 사격에서도 만점을 쏴 기어코 황위팅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선두에 오른 뒤에도 반효진은 꾸준히 10.5점 이상을 쐈다. 황위팅 역시 만만치 않은 기세로 추격을 이어가는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반효진과 황위팅만, 2명만 남은 상황에서는 다소 흔들렸다. 반효진은 23번째발이 9.9점, 24번째발이 9.6점에 각각 그쳤다. 이 사이 황위팅이 10.3점과 10.5점을 각각 기록했다. 총점은 251.8점으로 동률이 됐다.
이제 남은 건 금메달을 가리는 단 한 발의 슛오프 사격.
바로 직전 사격에서 거듭 흔들린 반효진은 그러나 곧바로 냉정함을 되찾았다. 신중하게 쏜 마지막 한 발의 사격은 10.4점을 기록했다. 반면 황위팅은 10.3점에 그쳤다. 0.1점 차로 희비가 엇갈렸다. 금메달이 확정되자, 결선 내내 표정이 없던 반효진도 그제야 미소를 지었다.
값진 올림픽 금메달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록이 더해져 그 의미는 더욱 값졌다.
우선 반효진은 이번 파리 올림픽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던 대한민국 선수단 역대 100번째 하계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100번째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이 누가 될 것인지는 대회 개막 전부터 많은 관심이 쏠렸는데, 이번 올림픽 선수단 막내가 그 영예를 안았다.
만 16세 10개월 18일의 나이로 메달을 따내면서 한국 사격 역사상 최연소 올림픽 메달리스트로도 이름을 올렸다. 2000 시드니 올림픽 당시 만 17세 11개월 4일의 나이로 은메달을 따냈던 강초현의 기록을 무려 24년 만에 경신했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만 16세 10개월 18일의 나이에 금메달을 딴 건 하계 올림픽 역대 최연소 기록이기도 하다.
반효진은 중학생이던 지난 2021년 사격부에서 활동하던 친구의 제안으로 시작한 지 불과 3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파리 올림픽 대표 선발전부터 11위에 오르며 역대 한국 사격 최연소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더니, 공기소총 본선 올림픽 신기록과 결선 금메달로 남다른 천재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대회를 앞두고 반효진은 “나이는 제일 어리지만, 제일 독하게 치고 올라오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 마음가짐의 결실을 파리에서 맺었다.
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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