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중·러 주도' 브릭스 가입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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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가 중국·러시아가 주도하는 신흥 경제국 연합체 브릭스(BRICS) 가입을 공식 신청했다.
29일 현지 매체 더스타 등에 따르면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전날 성명을 통해 "브릭스 의장국 러시아에 가입신청서를 제출했다"며 "회원국 또는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안와르 총리는 전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난 자리에서도 말레이시아의 브릭스 가입이 주요 주제로 다뤄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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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가 중국·러시아가 주도하는 신흥 경제국 연합체 브릭스(BRICS) 가입을 공식 신청했다.
29일 현지 매체 더스타 등에 따르면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전날 성명을 통해 "브릭스 의장국 러시아에 가입신청서를 제출했다"며 "회원국 또는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안와르 총리는 전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난 자리에서도 말레이시아의 브릭스 가입이 주요 주제로 다뤄졌다고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말레이시아의 브릭스 가입에 대한 지지를 표하고 지원을 약속했다.
브릭스는 미국 등 서방에 대응하기 위해 2006년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이 창설한 경제 연합체다. 지난해 이집트·이란·아랍에미리트(UAE)·에티오피아가 새 회원으로 가입했다.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40여 개국이 가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중립 외교를 표방하면서도 최근 중국, 러시아와 밀착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양국 수교 50주년을 맞아 말레이시아를 방문했다.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는 가자 전쟁 국면에서 이란과 팔레스타인을 옹호하며 미국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주요 7개국(G7),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안보협의체) 등을 앞세운 미국과 서방에 대항하기 위해 브릭스의 세를 불리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말레이시아의 브릭스 가입이 성사되면 첫 동남아 회원국이 되는데, 이것이 동남아에서 브릭스의 정치적 영향력을 키우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점점 더 많은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이 브릭스를 주목·인정하면서 가입을 희망하고 있다"고 답했다.
린 대변인은 "우리는 뜻을 같이 하는 더 많은 파트너들이 브릭스에 와서 참여하고, 함께 국제 질서가 더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이끄는 것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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