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탈북 의원에 “전체주의 국가서 생활, 민주주의 안 보이나”

이종선 2024. 7. 29.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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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29일 탈북자 출신인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체주의 국가에서 생활하다 보니 민주주의 원칙이 안 보이냐"고 말한 것을 두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조지연 원내대변인은 최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동료 국회의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마저 상실한 발언일 뿐 아니라, 자유를 찾아 목숨을 걸고 대한민국에 온 모든 탈북민 전체에 대한 심각한 모욕 발언"이라며 "국민의힘은 최민희 국회의원 제명 촉구 결의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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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 발언 논란
논란 확산되자 “깊이 사과드린다”
與, 윤리위 제소 및 제명 촉구 결의안 제출키로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29일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 도중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29일 탈북자 출신인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체주의 국가에서 생활하다 보니 민주주의 원칙이 안 보이냐”고 말한 것을 두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최 위원장은 발언에 대해 사과했지만, 국민의힘은 최 위원장에 대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소와 국회의원 제명 촉구 결의안도 제출하기로 했다.

최 위원장의 발언은 이날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나왔다. 과방위 소속인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열린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대해 “국회의원의 면책 특권을 남용한 한 인간에 대한 심각한 인신공격 명예훼손 집단공격 인민재판”이라고 꼬집자 최 위원장은 “전체주의 국가에서 생활하시다 보니 민주주의적 원칙이 안 보이냐. 인민재판이라는 표현을 여기서 쓰는 게 말이 되냐”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평양국방종합대학 출신의 탈북 공학도로 22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 “전체주의 국가에서도 고개를 내저을 국회와 과방위 운영을 지금 민주당과 최 위원장이 하고 있다”며 최 위원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최 위원장 발언과 관련해 “목숨을 걸고 탈북한 동료 시민에게 쓸 수 있는 말이 아니다”고 비판하는 페이스북 글을 올렸다.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국교육방송공사법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중인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도 “동료 의원에 대해서 인격 모독성 발언이나 탈북을 목숨을 걸고 한 의원에 대해 조롱성의 발언은 삼가셨으면 좋겠다”며 날을 세웠다.

논란이 확산하자 최 위원장도 과방위 회의 도중 박 의원에게 “아까 대화 과정에서 전체주의 운운한 부분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 박 의원이 사선을 넘어 자유주의 국가 민주국가 대한민국으로 오신 부분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며 사과했다.

국민의힘은 앞서 이 후보자 청문회 당시 최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국회 윤리특위 제소를 예고했다. 이날 박 의원에 대한 발언 논란까지 겹치면서 국민의힘도 추가 대응에 나설 기세다. 조지연 원내대변인은 최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동료 국회의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마저 상실한 발언일 뿐 아니라, 자유를 찾아 목숨을 걸고 대한민국에 온 모든 탈북민 전체에 대한 심각한 모욕 발언”이라며 “국민의힘은 최민희 국회의원 제명 촉구 결의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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