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고점론 영향에… 하이닉스·삼전 팔고 떠나는 외국인

이광수 2024. 7. 2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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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에서 시작된 '인공지능(AI) 반도체 고점론'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 주식을 팔아 치우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도 올해 여름이 반도체 기업 주가 정점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과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여름 반도체 기업 주가가 정점을 기록할 것"이라며 "하반기는 실적이 개선되는 종목에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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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에서 시작된 ‘인공지능(AI) 반도체 고점론’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 주식을 팔아 치우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도 올해 여름이 반도체 기업 주가 정점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과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9거래일 동안 SK하이닉스 1조8370억원, 삼성전자 453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한미반도체도 850억원 순매도하며 투자 규모를 줄였다. 17일은 뉴욕 증시에서 AI 반도체 기술주들이 본격적인 조정에 들어간 날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기술주들이 전환점을 맞이한 날로 꼽는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는 6.62% 하락했고 AMD(-13.49%) 마이크론테크놀로지(-12.41%) 브로드컴(-11.50%) 등도 폭락했다.


미국 정부가 대(對)중국 반도체 기술 수출 제재를 강화할 것이라는 소식이 반도체 투자자들의 불안을 키웠다. 이어 24일 알파벳(구글 모회사)과 테슬라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월가에서는 AI 반도체 고점론이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빅테크 기업들이 AI에 막대한 돈을 투자해왔지만, 당장 거둘 수 있는 이익 대비 주가가 지나치게 상승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국내에도 증권가를 중심으로 반도체 기업 주가 고점에 관한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SK하이닉스 목표가를 고대역폭메모리(HBM) 수급 둔화가 우려된다는 이유에서 26만8000원에서 21만7000원으로 낮췄다. 사실상 매도 의견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여름 반도체 기업 주가가 정점을 기록할 것”이라며 “하반기는 실적이 개선되는 종목에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시장에서 반도체 고점론은 소수 의견으로 분류된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실적 대비 과도한 수준으로 하락해 오히려 가격 매력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 더 많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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