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명사수가 쏜 100번째 금메달, 한국 다시 올림픽 1위로 [2024 파리]
윤승재 2024. 7. 29. 17:59
한국 올림픽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메달 종합순위 1위로 다시 올라섰다.
29일 오후 6시 기준(한국시간)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 등 총 7개의 메달을 수확한 한국은 일본과 함께 메달 수 동률을 이루며 종합 순위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여고생 명사수 반효진(17·대구체고)이 금빛 명중을 쏜 덕분이다. 반효진은 29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반효진은 중국의 황이팅(18·중국)과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0.1점 차로 이겼다.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의 네 번째 금메달이자, 올림픽 통산 100번째 금메달이었다.
한국은 지난 29일 오전 1시께에도 종합 순위 1위에 잠시 오른 바 있다. 여자 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이 나온 직후였다. 임시현(한국체대) 남수현(순천시청) 전훈영(인천시청)이 호흡을 맞춘 여자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5-4(56-53, 55-54, 51-54, 53-55, <29-27>)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한국은 반효진의 금메달까지 총 4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현지시각 27일 사격 공기소총 10m 혼성 종목에서 박하준과 금지현이 은메달을 수확한 데 이어,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김우민이 동메달을,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오상욱이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28일엔 사격 공기권총 10m에서 오예진과 김예지가 금메달과 은메달을 싹쓸이하기도 했다.
2024 올림픽 대표팀의 목표는 금메달 5개, 종합 순위 15위 이내였다. 단체 구기 종목과 투기 종목이 지역 예선에서 대거 탈락하면서 목표를 낮춰 잡았다. 2020 도쿄 대회에서 거둔 6개보다도 적은 수치. 선수단 규모도 1976 몬트리올 대회 이후 역대 최소 규모였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은 활·총·검의 힘으로 대회 시작 사흘 만에 목표의 절반 이상을 이뤄냈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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