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소재 강자 엠케이전자, 중국 질주 배경은?
[한국경제TV 유오성 기자]
반도체 소재 업체 엠케이전자가 중국의 범용 반도체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섰다. 범용 반도체는 첨단 반도체와 달리 미국의 반도체 제제를 받지 않는 분야다. 미·중 무역분쟁 돌파구로 중국 정부가 범용 반도체 분야를 전략적으로 육성하면서 중국에 진출한 우리 소재 기업도 틈새시장에서 기회를 노리고 있다. 홍성재 엠케이전자 중국 법인장을 만나 중국 사업 현황과 전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 인터뷰 주요 내용
Q. 올해 실적 전망은?
"올해 연말까지 매출은 작년 대비해서 한 20%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금 상반기 실적도 상당히 좋은 편이다. 영업이익은 훨씬 더 좋아질 것 같다. 작년 대비해서 한 80% 이상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Q. 엠케이전자 중국 법인 실적 개선 이유는?
"첫 번째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때문에 중국이 레거시(범용) 반도체를 집중적으로 키우기 시작했다. 현재 중국 자체의 반도체 자립화율이 아직은 20%를 넘지 않는다. 중국이 애초 목표로 했던 것은 2025년까지 75%를 하겠다지만 현실적으로 그건 어렵다. 하지만 계속 키우는 방향은 명확하기 때문에 반도체 자립률이 50% 정도가 넘어갈 때까지 이 시장은 커질 수밖에 없다. 또 지금 그동안 반도체가 침체기를 겪었다가 다시 업턴하는 시기다. 이미 삼성이나 하이닉스 같은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은 가동률이 90%를 넘어서 거의 풀가동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마지막으로 시장이 있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전자제품 중에 하나가 스마트폰이다. 전체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많이 침체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중국 같은 경우에는 화웨이를 중심으로 해서 스마트폰 시장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Q. 어떤 대응에 나섰나?
"신규 고객의 승인을 많이 받고 있다. OSAT(반도체 패키지 후공정) 업체 제품의 신규 승인을 많이 받고 있고, 중국 정부도 OSAT 기업을 키우고 있다. 많은 투자가 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예상하기로는 한 3년 내에 오사트 비중이 한 80%까지는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
Q. 제품 경쟁력은?
"본딩 와이어 자체가 반도체 칩의 성능을 결정한다. 반도체 용도에 따라서 본딩와이어 소재가 달라진다는 의미다. 중국은 범용 반도체라 팔라듐 쪽으로 집중하고 있다. 팔라듐 코팅 와이어가 많이 팽창하고 있는 시장이기도 하고 수익률도 팔라듐 코팅 와이어가 신제품이라 훨씬 좋다."
Q. 중단기 계획은?
"본딩와이어와 중고장비 신사업 두 축을 중심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중고장비 사업은 5년 내 매출 1,000억 정도를 목표로 한다. 5년 정도 이후에는 이 두 개의 사업군이 저희 법인의 주축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또 본딩와이어 쪽에서는 새롭게 알루미늄 와이어를 시작하려 한다. 알루미늄 와이어는 전력 반도체에 많이 사용한다. 전기자동차, 데이터 센터에 들어가는 것이 전력 반도체다. 전력 반도체의 사용은 향후에 급격히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유오성 기자 osyou@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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