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폭행범이 국가대표?…네덜란드 선수에 쏟아진 야유[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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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을 성폭행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네덜란드 비치 발리볼 선수가 파리 올림픽 경기에 출전해 관중의 야유를 받았다.
당시 경기장에 있던 BBC 스포츠기자 로라 스콧은 X(옛 트위터)를 통해 "벨데가 소개됐을 때 관중석에서 야유가 있었다. 나와 인터뷰한 많은 이들은 그를 경기장에서 보는 것은 올림픽 가치에 어긋난다고 말했다"며 "다만 일부 네덜란드 팬들은 그를 응원할 것이라고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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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성폭행 혐의로 4년 징역형
아동을 성폭행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네덜란드 비치 발리볼 선수가 파리 올림픽 경기에 출전해 관중의 야유를 받았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비치 발리볼 국가대표 스티븐 반 드 벨데(29)가 속한 네덜란드팀은 전날 이탈리아에 1-2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 전 준비운동 때부터 벨데를 향한 관중들의 비판은 이어졌다. 특히 그가 소개되는 순간 관중석에선 야유가 쏟아져 나왔다. 가디언은 "벨데가 소개되자 관중석에서 야유가 터져 나왔지만, 그의 네덜란드 동료인 매튜 임머스가 등장하자 야유는 환호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가 야유를 받는 일은 올림픽에서 흔치 않은 일"이라며 "경기에 앞서 멕시코 노래에 맞춰 댄서들이 춤을 추고 관중들이 환호했던 것과는 거리가 있는 모습이었다"고 했다.
앞서 벨데는 파리올림픽이 열리기 전부터 출전 자격 논란이 있었다. 그는 2014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만난 12세 영국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영국 법원에 기소된 바 있다. 2016년 영국 법원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벨데는 1년 동안 복역한 뒤 범죄인 인도조약으로 네덜란드 본국으로 송환됐고, 2017년 출소했다. 그는 지난달 네덜란드 비치 발리볼 대표팀에 선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벨데는 경기 직후 취재진 인터뷰에도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네덜란드 올림픽위원회(NOC)는 "벨데는 소아성애자가 아니다"며 "NOC에서 진짜 위험한 자를 파리에 보낼 것이라 생각하느냐. 아니다, 그는 위험하지 않다"고 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개별 선수의 출전 여부는 NOC가 결정해야 한다"며 "10년 전 범죄가 발생했고 재발을 막기 위한 강력한 조치가 마련돼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만 벨데의 파리 올림픽 출전에 불만을 품은 이들은 적지 않다. 당시 경기장에 있던 BBC 스포츠기자 로라 스콧은 X(옛 트위터)를 통해 "벨데가 소개됐을 때 관중석에서 야유가 있었다. 나와 인터뷰한 많은 이들은 그를 경기장에서 보는 것은 올림픽 가치에 어긋난다고 말했다"며 "다만 일부 네덜란드 팬들은 그를 응원할 것이라고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네덜란드 비치 발리볼 대표팀은 오는 31일 칠레 대표팀과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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