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38개 지점에서 멸종위기 2급 맹꽁이 서식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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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천국가습지보호지역에서 대규모 서식지가 발견되는 등 대전 도심 총 38개 지점에서 법적보호종 멸종위기 2급인 맹꽁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이번 조사를 통해 갑천국가습지인 갑천~관저천 합수부 지점 일대에서 대규모 맹꽁이 서식지가 발견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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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완 기자]
▲ '2024년 맹꽁이 생태 시민 모니터링' 결과, 우성이산 배수로에서 확인된 멸종위기 2급 맹꽁이. |
ⓒ 대전충남녹색연합 |
갑천국가습지보호지역에서 대규모 서식지가 발견되는 등 대전 도심 총 38개 지점에서 법적보호종 멸종위기 2급인 맹꽁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지난 6월 1일부터 7월 7일까지 '2024년 맹꽁이 생태 시민 모니터링'을 진행한 뒤, 그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참가신청을 통해 모집된 대전시민 및 대전충남녹색연합 회원 52명이 맹꽁이 서식이 확인됐던 대전지역 51개 지점을 직접 찾아가 조사한 결과, 총 38개 지점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인 맹꽁이 서식을 확인했다는 것.
맹꽁이 서식을 확인한 38개 지점 중 새롭게 발견된 지점은 갑천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점을 포함하여 모두 4개 지점이었다.
각 구별 맹꽁이 발견 지점은 유성구 24개 지점, 서구 11개 지점, 대덕구 2개 지점, 동구 1개 지점 등이다. 모니터링을 통해 서식지를 발견한 후에는 맹꽁이 전문가인 문광연 한국양서파충류학회 이사(전 중일고등학교 생물교사)에게 검증을 받았다.
맹꽁이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인 법적보호 야생생물로 야행성이다. 1년 중 장마기간인 6월과 7월에 습지에 집중 산란을 하고 물 표면에 알을 낳고 올챙이로 변화하는 시간도 2일이면 충분하다. 특유의 소리인 '맹'과 '꽁' 소리를 낸다.
그런데 도시가 개발되면서 습지가 사라지면서 멸종위기로 지정됐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2011년부터 대전지역 도심에 살고 있는 맹꽁이를 찾는 모니터링을 대전시민들과 함께 시작했고 올해로 14회째를 맞이했다.
"갑천지구 사업 과정에서 맹꽁이 보호방안 마련해야"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이번 조사를 통해 갑천국가습지인 갑천~관저천 합수부 지점 일대에서 대규모 맹꽁이 서식지가 발견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갑천국가습지 발견 지점의 제방 안쪽에는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의 4블록과 5블록이 있다. 2022년부터 4블록과 5블록 일대 여러 곳에서 매년 맹꽁이 서식이 확인되고 있다는 것.
그러나 2023년 4블록 발견지점 중 중장비 차고지 주변 습지 지점이 성토되어 맹꽁이 서식지가 파괴됐고,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 사업주체인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에 공사 중단과 보호조치를 요구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맹꽁이의 이동반경은 100m 내외로 보고 있는데, 만약, 서식지 파괴 전 맹꽁이가 생존을 위해 갑천국가습지로 이동을 한 것이라면 다행이지만 아니라면 대전시가 생태학살을 자행한 것이라고 이들은 주장했다.
이들은 또 현재 갑천국가습지보호지역 기본계획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대전시는 당장 갑천국가습지보호지역에서 발견된 맹꽁이 대규모 서식지를 확인하고, 아울러 기본계획에 법적보호종인 맹꽁이의 보호방안을 설정, 연계하여 갑천지구 4블록과 5블록에서 발견되고 있는 맹꽁이에 대한 보호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뿐만 아니라 대전시가 민관협의체 회의를 열어 최대한 빨리 갑천지구의 맹꽁이를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갑천지구 호수초등학교와 3·4·5블록, 갑천국가습지에서 맹꽁이가 모두 발견 된 만큼, 갑천지구에 도심 속 맹꽁이 서식지인 '맹꽁이 생태 놀이터' 조성을 제안했다.
▲ '2024년 맹꽁이 생태 시민 모니터링' 결과 맹꽁이 서식이 확인된 대전지역 38개 지점. |
ⓒ 대전충남녹색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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