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아"…이진숙 후보 둘러싼 공방 계속

김보경 2024. 7. 2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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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간 진행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종료 이후에도 자격 논란에 대한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은 이 후보자의 MBC 재직시절 법인카드 유용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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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종료 후에도 자격 논란 '시끌'
MBC 일부 경영진 "부정사용 없었다"
정의기억연대 "비속한 역사인식…사퇴하라"

사흘간 진행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종료 이후에도 자격 논란에 대한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은 이 후보자의 MBC 재직시절 법인카드 유용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이에 MBC 전직 계열사 및 지역사 경영진 12명은 "이 후보자와 같은 시기에 지역사와 계열사 경영을 담당했던 경영진으로서 느꼈던 참담함과 자괴감을 벗어날 수 없었다"며 29일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법인카드는 영업활동뿐 아니라 사회의 변화와 그 추이, 삶의 현장에서 일어나는 사건의 경험, 대인 접촉을 위한 정보의 취득 등 방송경영 전반에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 청문회에선 방송사업의 특성이 전혀 고려되지 않고, 사적 사용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라는 부당한 요구가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또한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도 MBC에 새로운 경영진이 들어서자 전직 간부사원들과 경영진에 대한 법인카드 사용 감사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많은 사람이 법인카드를 제대로 사용했다는 것을 증명하라는 요구를 받았고, 이 후보자가 사장으로 근무한 대전MBC도 예외는 아니었다"며 "그러나 어떠한 부정 사용이 발견됐다는 이야기는 없었다"고 밝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28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벌였던 대전MBC 등의 현장검증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반면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단란주점에서, 집 앞 밥집에서, 주말 골프장, 혼밥, 혼커피를 법인카드로 쓰는 게 당연하다는 자를 공직에 앉히는 게 가당키나 한가"라며 "다음 달 2일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거짓말을 이어간다면 위증의 죄를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자는 청문회가 아니라 수사를 받아야 할 대상자"라며 "업무상 배임 등에 대한 법적 책임을 반드시 끝까지 묻겠다"고 강조했다.

과방위는 다음 달 2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를 증인 자격으로 출석시켜 또다시 의혹을 따져 물을 방침이다.

아울러 이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답변하지 않으면서, 관련 시민단체가 그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기억연대)는 29일 성명서를 내고 "반인권적 친일 역사관"을 가졌다며 이 후보자 사퇴를 촉구했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문을 제출한 뒤 자리로 돌아오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앞서 지난 26일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 후보자에게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입장을 물으며 "강제적인가 자발적인가"라고 질의하자, 이 후보자는 "논쟁적 사안이기 때문에 답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이 재차 질문하자 이 후보자는 "개인적인 사건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겠다", "개별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겠다"고 했다.

정의기억연대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는 '논쟁적'이거나 '개인적'이거나 '개별적'인 사안이 아니다"며 "일본군이 아시아·태평양 전 지역에 걸쳐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자행한 반인도적 범죄"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역사적 진실을 부정하며 피해자들을 폄훼해 온 일본의 우익 및 한국의 극우 역사 부정 세력들과 궤를 같이하는 발언"이라며 "비속한 역사 인식을 가진 자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라니 통탄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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