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정산금 폭탄 터질 우려…큐텐 자금 마련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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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가 앞으로 판매자들에게 돌려줘야 할 정산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구영배 큐텐 대표가 밝힌 자금 마련 계획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선 티몬과 위메프의 6월 미정산 금액을 5000억∼6000억원 정도로 추산할 수 있고 큐텐, 위시 등 다른 계열사의 판매자 정산대금까지 더하면 1조원 이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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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가 앞으로 판매자들에게 돌려줘야 할 정산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구영배 큐텐 대표가 밝힌 자금 마련 계획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정부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는 이번 사태 판매자 피해에 대해 미정산 금액이 약 210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후 정산기일이 다가오는 거래분을 감안, 그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구영배 큐텐 대표 역시 "판매자 피해 규모는 현재 여러 변수 요인으로 인해 정확한 추산이 어렵지만, 양사가 파트너사들과의 기존 정산 지원 시스템을 신속히 복원하지 못하면 판매자 피해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했다.
정부가 추산한 미정산 금액 2100억원은 지난 5월까지 정산되지 않은 금액이다.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주기가 2개월 정도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달과 이달 판매분이 순차적으로 미정산 금액으로 돌아오게 되는 셈이다.
문제는 이번 문제가 불거져 판매자들이 빠져나가 회사로 들어올 자금이 급감, 6∼7월 판매대금 미정산 규모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업계에선 티몬과 위메프의 6월 미정산 금액을 5000억∼6000억원 정도로 추산할 수 있고 큐텐, 위시 등 다른 계열사의 판매자 정산대금까지 더하면 1조원 이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구 대표는 큐텐 그룹 차원에서 펀딩과 인수합병(M&A)을 추진해 이 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구 대표의 큐텐 지분 전체를 매각하거나 담보로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구 대표의 큐텐 지분은 42.8%다. 25.6%는 몬스터홀딩스가, 18.0%는 원더홀딩스가 가지고 있다. 티몬과 위메프를 인수할 때 주식 교환 방식을 취하면서 만들어진 지분 구조로 보인다. 티몬과 위메프의 매각 당시 가치를 고려하면 구 대표의 큐텐 지분 가치는 수천억원대에 이를 수도 있었지만 현재 상황이 바뀌고 자금이 급한 상황에서 원하는 조건을 얻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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