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없다”…전국 흉부외과 전공의 ‘12명’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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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 갈등 장기화로 심장과 폐 등 생명 유지에 큰 영향을 미치는 흉부외과 전공의가 전국에 단 12명만 남은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에 따르면 전국에서 수련을 이어가고 있는 흉부외과 전공의는 정원 107명 가운데 12명에 불과하다.
학회는 "전공의 12명으로는 연간 2만건이 넘는 심장 수술, 폐암 수술을 완수할 수 없고 앞으로 흉부외과의 미래를 유지할 수 없다는 게 자명하다"며 "국가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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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 갈등 장기화로 심장과 폐 등 생명 유지에 큰 영향을 미치는 흉부외과 전공의가 전국에 단 12명만 남은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 배출 예정인 신규 전문의도 6명에 불과해 국가적 차원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에 따르면 전국에서 수련을 이어가고 있는 흉부외과 전공의는 정원 107명 가운데 12명에 불과하다.
학회가 이달 24일부터 26일까지 흉부외과 전공의 사직 현황을 집계한 결과 현재 전공의 107명 중 75명은 사직 처리되고 20명은 보류 상태로 사직 처리를 기다리는 중이다.
전공의들은 지난 2월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추진과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에 반대해 집단으로 수련 병원을 떠난 뒤 대다수가 복귀하지 않고 있다. 현재 복귀해 근무 중인 흉부외과 전공의는 1년차 3명, 2년차 2명, 3년차 1명, 4년차 6명이다. 학회는 이에 따라 내년에 배출할 수 있는 신규 전문의가 최대 6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별 격차는 더욱 심각하다. 남은 흉부외과 전공의 12명 중 5명은 대전·충남에, 서울과 경북·대구에는 각각 2명이 있다. 강원·충북·전북·제주에는 흉부외과 전공의가 한 명도 없다.
학회는 “전공의 12명으로는 연간 2만건이 넘는 심장 수술, 폐암 수술을 완수할 수 없고 앞으로 흉부외과의 미래를 유지할 수 없다는 게 자명하다”며 “국가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 상태로는 정부가 강화하고자 하는 상급종합병원 시스템, 권역별 심뇌혈관, 응급의학 시스템에 참여할 인력 자체가 없다”며 “전공의들이 다시 꿈을 꾸고 환자 옆에 있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결국 희생은 미래 심장병·폐암 환자들 몫이 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학회는 “이제 상황을 방치하는 것은 죄”라며 “시간이 없으므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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