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627시간, 신청도 로또”… ‘로또 청약’에 청약홈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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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전모(35)씨는 29일 50번의 시도 끝에 겨우 청약 접수를 마쳤다.
'청약홈' 홈페이지에 들어가 대기 순서를 기다린 뒤 로그인해도 페이지 오류가 뜬 탓에 신청 페이지로 넘어가지 않아 같은 절차를 수십 번 반복해야 했다.
전씨는 "대기 페이지에서도 접속이 튕겨서 다시 접속하고 대기해야 했다"며 "로그인하고 나서도 신청하는 페이지로 들어가기까지 수십 번 다시 접속해야 했다. 서민 울리는 청약"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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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당첨도 로또인데 신청하는 것조차 로또인가요?”
직장인 전모(35)씨는 29일 50번의 시도 끝에 겨우 청약 접수를 마쳤다. ‘청약홈’ 홈페이지에 들어가 대기 순서를 기다린 뒤 로그인해도 페이지 오류가 뜬 탓에 신청 페이지로 넘어가지 않아 같은 절차를 수십 번 반복해야 했다.
전씨처럼 청약을 하려는 사람이 몰리면서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홈페이지는 29일 오전 한때 접속 불능 상태였다. 한때 접속 대기 안내창에는 대기자 225만명, 예상 대기시간 627시간이 표시됐다고 한다. 오후 4시30분 현재도 대기자 220만명에 610시간 넘게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떴다.
전씨는 “대기 페이지에서도 접속이 튕겨서 다시 접속하고 대기해야 했다”며 “로그인하고 나서도 신청하는 페이지로 들어가기까지 수십 번 다시 접속해야 했다. 서민 울리는 청약”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런 ‘청약 대란’은 올 하반기 분양시장 최대어로 손꼽히는 아파트 단지들이 29일 한꺼번에 청약 접수를 하면서 접속자가 폭주한 영향이다.
이날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를 비롯해 양천구 신정동 ‘호반써밋 목동’, 경기 화성시 ‘동탄역 롯데캐슬’ 등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을 받는 단지가 일제히 청약 접수를 시작했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당첨 시 20억원가량 시세 차익이 예상되는 래미안 원펜타스는 이날 특별공급을 필두로 분양 일정에 돌입했다. 동탄역 롯데캐슬은 이날부터 소위 ‘줍줍’이라고 불리는 무순위 청약을 받는다. 호반써밋 목동도 이날 계약 취소 주택 2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청약 접수 홈페이지가 마비되자 운영 기관인 한국부동산원은 이날 접수 마감 시간을 기존 오후 5시30분에서 오후 11시까지로 연장했다.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은 접수 마감 시간을 다음날인 30일 오후 5시30분까지로 하루 더 늘렸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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